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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앞둔 고용보고서 주목.. 리스크판단 변화 있을까?

기사입력 : 2006년12월04일 11:02

최종수정 : 2006년12월04일 11:02

美경제 변곡점 도달, "판단 힘들어"

이번 주 월가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한 주 앞두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지표를 점검하게 된다. 주말 발표되는 11월 고용보고서가 그것이다.

화요일 3/4분기 노동생산성 수정치와 11월 ISM서비스업지수도 주목되는 지표변수이기는 하지만, 역시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이들 지표에 크게 반응하긴 힘들어 보인다.

월요일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CNBC와 인터뷰가 예정된 것을 제외하면 다음 주 화요일까지 연준 관계자 연설일정은 없다. 원래 이 기간은 전통적으로 정책당국자들이 정책결정에 관련된 발언을 삼가하는 '등화관제'(blackout) 기간에 해당한다.

11월 고용보고서를 앞둔 금융시장은 미국경기가 과연 얼나마 둔화될 것인지, 인플레이션 우려를 1순위로 내세운 연준이 다음 주 정책성명서의 기조를 바꿀 것인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미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1/4분기 내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5%까지 인하할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기 시작한 상태이고,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초 이후 최저수준까지 근접했다.

(이 기사는 4일 7시 49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연준-시장 모두 판단 힘들어 해.. 변곡점 도달

버냉키 연준의장이 인플레 우려를 제기하면서 최근 고용시장과 임금압력에 주목한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에, 11월 고용보고서 결과는 상당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채권시장이 워낙 강한 경기 급속둔화를 예감한 덕분에 주식시장 참가자들도 부담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상태기 때문이다.

이안 셰퍼슨(Ian Shepherdson)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 소속 美수석전략가는 11월 고용보고서 결과 일자리 증가규모가 완만하고 실업률이 다시 상승할 경우 강한 금리인하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번 주 지표결과에 기대를 거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데이빗 와이스(David Wyss) 스탠더드앤푸어스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고용보고서 결과가 컨센서스 수치를 약간 밑돈다고 해도 지금처럼 실업률인 낮은 상황에서 연준의 경기 및 물가판단이 변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도널드 콘(Donald Kohn) 연준리 부의장은 최근 거시지표 결과로 경제를 판단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는 한 두 가지 지표결과로 판단을 내리지 않는 연준이지만, 몇몇 지표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이 가운데 금융시장은 연준이 계속해서 '인플레이션 경감식'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혼란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한 연준 관계자들은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연준과 금융시장이 사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지난 주말 찰스 플로서(Charles Plosser)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과 시장 간의 견해 차에 대해 별달리 우려하지 않는다며, 연준과 시장의 견해에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시장은 자체적인 최선의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점에서 큰 차이가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주택경기가 얼마나 급격히 둔화되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고용시장의 경색국면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는 연준이나 금융시장 모두 미지수로 간주하고 있는 중이다.

경기와 물가의 변곡점에서 연준이 물가안정을 위한 조건을 집중적으로 살피는 반면, 금융시장이 급격한 경기둔화 리스크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11월 일자리 11만개 내외 증가, 실업률 소폭 상승 예상

일단 경제전문가들은 11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수가 10만5,000개부터 11만5,000개 사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는 중이다. 낮게는 9만개 수준을 예상하기도 하지만, 많게는 14만개까지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범위는 10월보다는 일자리가 좀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보면서도, 최근 월평균 일자리 증가규모인 15~16만개를 밑돌기 때문에 그리 인상적인 것은 아닐 것으로 보는 셈이다.

한편 지난 달 4.4%까지 하락했던 실업률은 4.5% 수준으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업률이 상승한다고 해도 역시 완전고용 수준에 근접했다는 점은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시장이 주목할 지표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일텐데, 현재로서는 전월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4%를 넘어서면서 우려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지표 만으로 연준의 12월 정책성명서 기조변화를 예단할 수 있는 것일까? 그렇지만 않다. 한달 지표 변화로 추세를 논할 수 없을 뿐더러, 고용지표가 중요하다고 해도 다양한 중요지표들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플로서 총재는 11월 ISM제조업지수가 기준선 아래로 하락한 것에 대해 바로 이 같이 언급한 바 있다.

연준이 금리인하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지표가 명분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그 핵심이 바로 근원물가지표와 실업률이다. 연준이 경기둔화 리스크와 물가압력이 상승할 리스크 사이의 균형에 대한 평가를 바꾸려면 근원물가가 완만해지고, 고용시장 또한 경색국면을 벗어나야 한다.

그러나 지난 2001년 경기침체 이전에 미국의 실업률은 3.9%까지 하락한 바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경기침체가 종료될 때까지 고점을 지나지 않았지만 연준은 급격한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연준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근원물가나 실업률이 부담되는 수준이라도 그렇게 할 것임이 분명하다.


◆ 3Q 생산성 수정치 0.5%, ISM서비스업지수 55 내외 둔화 예상

화요일 발표되는 3/4분기 미국 노동생산성은 당초 보합수준이었던 향상률이 0.5% 내외 수준으로 상향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미 지난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폭이 생각보다 컸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되는 것이다.

하위 지표에서 단위노동비용이 주목되는 지표인데, 아마도 상승률이 3.8%에서 3.4% 내외로 둔화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임금 인플레이션 우려를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는 재료다.

지난 주 ISM제조업지수가 200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확장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선인 50선을 하회한 덕분에 ISM서비스업지수까지도 주목받는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수가 55 내외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보는데, 이 같은 전망치 자체로는 큰 파급력을 예상하기 힘들다.

주초에는 미국 부동산업협회(NAR)의 주택매매계약지수(Pending Home Sales Index)가 발표될 예정인데, 좀 시간이 지나기는 했어도 주택매매 동향을 좀 더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살펴볼 가치가 있다.

주말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에는 미시건대학이 12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를 발표할 예정인데, 고용보고서 결과에 눌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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