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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CMA 사상 최대, “2009년 결제기능 타고 날아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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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기 속 안전자산 유동성 선호,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 지속
- 증권 CMA 상품의 경쟁력 유지: 고금리 지급 및 증권 투자 편의성
- 정책 기준금리 추가인하 제한 및 하반기 지급결제기능 부여로 진화 예고
- 동양종금증권 압도적 1위 견지, 삼성 한국 우리투자 2위권 형성
- 현대 미래에셋 하나대투 대우증권 등 대형사들 맹추격



[뉴스핌 Newspim=서병수 이기석 기자] 증권사의 고수익형 단기 대표 금융상품으로 자리를 굳힌 CMA(=Cash Management Account, 종합자산관리계좌)에 자금 유입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증권사 CMA자금은 지난해 말 30조원을 넘어선 이후 올해 들어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3월말 36조원을 넘었고, 4월에는 37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40조원 시대가 멀지 않은 셈이다.

증권사 CMA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3월 위기설이 잦아든 이후 증시 호전과 정책금리 인하로 수익률 급락과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주춤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3월 이후 정책금리 인하가 주춤하고 운용사들의 법인MMF 제한 등으로 고수익형 단기 자금 유입이 이뤄진 가운데 증시 호전으로 주식투자 여부를 저울질하는 대기자금이 유입되면서 기세가 살아나고 있다.

단기 시중 자금의 흡수를 노리는 은행권의 CMA 대응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으나 증시 여건이 호전되면서 단기 고수익의 매력과 증권 투자 편의성 등 CMA의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증권사들 역시 작년 리만 브라더스(Lehmann Brothers)의 파산 등 패닉적(Panic)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리스크 관리와 유동성의 중요성을 절감한 이후 단순 콜차입을 억제하면서 일부 수신 기능을 갖는 CMA 확장에 나서고 있다.

물론 고금리 유치에 따른 운용상의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정책당국의 강력한 금리인하와 재정지출 확대정책으로 진정되는 가운데 일부 경기 반등 기대 속에서 유동성효과에 따른 증시 반등이 증권사들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증권사 중에서는 종합금융업의 수신기능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동양종금증권이 25%대의 CMA 시장점유율로 압도적인 선두를 견지하는 가운데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이 2위권을, 그리고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사들이 3위권을 형성하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자본시장법이 본격 시행에 들어가면서 현재 구축중인 시스템이 완료되는 오는 하반기부터는 증권사들이 새로 부여받은 소액지급결제기능을 적극 활용, 다양한 마케팅과 상품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돼 CMA시장에도 새로운 도약과 기능적 진화가 예고되고 있다.


◆ 4월 CMA 총잔액 37조원 돌파, 사상 최대 수준

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5일 현재 CMA에 유치된 총잔액은 37조6996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6조9846억원이 급증했다. 총계좌수는 844만6117개로 48만4412개가 증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CMA금액은 7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급증, 증가율로는 전년말보다 22.7%나 늘어났으며, 계좌수도 지난해 말보다 거의 50만계좌, 6.1%가 증가했다.

특히 CMA 총잔액은 지난 4월 14일 37조7971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말 30조7150억원에서 올들어 1월말 34조1051억원, 2월말 35조1902억원, 3월말 36조6354억원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자금과 계좌수의 증가세를 고려하면 CMA 전체 규모는 자금면에서 40조원 시대, 계좌수로는 1000만계좌 시대가 머지않아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CMA를 유형별로 보면, 지난 4월 15일 현재 환매조건부채권형(RP형)이 23조7244억원으로 전년말보다 3조5616억원, 15.0%가 증가했다. 확정 금리를 지급하는 RP형은 전체 비중의 62.8%에 달하는 인기를 누리며 CMA를 선도하고 있다.

또 실적 배당형이나 예금자보호가 가능한 종금형은 6조495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조2025억원, 22.7%가 증가했으며, 자산운용사에 위탁해 운용 성과에 따라 실적을 지급하는 MMF형은 4조5664억원으로 1조5325억원, 50.5%가 급증했다.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해 은행예금이나 콜론(Call Loan) 등으로 운용되고 일일정산 원칙에 따라 원리금의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일임형(MMW)은 2조9138억원으로 6880억원, 30.9%가 늘었다.

CMA의 전체 구성 비중은 RP형이 62.8%에 달하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종금형이 17.2%, MMF형이 12.1%, 그리고 일임형이 7.7%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투자자별로 보면 CMA 개인 잔고가 33조1651억원으로 전체 비중이 88.0%에 달하는 압도적인 비중을 보이고 있고, 법인은 4조5346억원으로 12.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의 박병주 증권서비스본부장은 “최근 주식시장 회복 등으로 투자자 예탁금과 단기 대기자금 성격을 갖고 있는 CMA에도 자금 증가세를 지속되고 있다”며 “풍부한 시중유동성이 점차 증권시장으로 유입되는 모습이어서 증시상승과 함께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동양증권 CMA 9조원 돌파, 삼성 한투 우리 등 3조원대 증가세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동양종금과 합병해 종금의 수신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단연 독보적인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그리고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이 CMA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자본시장 최고 뉴스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각 증권사를 통해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CMA 잔액규모는 동양종금증권(브랜드명: 동양 W-CMA) 9조2280억원으로 전체 25.2%의 비중(시장점유율, MS=Market Share)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견지했다(※아래 표 참조).

이어 삼성증권(브랜드명: 삼성 CMA+)가 3조9430억원(MS=10.8%), 한국금융지주의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부자아빠 CMA)이 3조7230억원(MS=10.2%), 그리고 우리투자증권(옥토 CMA)가 3조2100억원(MS=8.8%)을 기록, 3조원 이상을 유치하며 2위권을 형성했다.

또 현대증권(현대 CMA)이 2조9320억원(MS=8.0%),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 자산관리 CMA)이 2조7250억원(MS=7.4%), 하나대투증권(First Class CMA)이 2조6390억원(MS=7.2%), 그리고 대우증권(대우증권 CMA)이 2조5190억원(MS=6.9%)을 기록하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대신증권(대신 국공채 CMA)이 1조6550억원(MS=4.5), 굿모닝신한증권(굿모닝신한 명품 CMA)가 1조601억원(MS=4.4%)을 기록하며 최근 CMA 확대 가능성을 엿보고 있으며, 중견사인 신영증권(신영 CMA)이 1조204억원(MS=3.3%)으로 핵심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의 효과를 뚜렷이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시장이 유동성 급증과 더불어 활발한 양상을 보이면서 단기자금이 일부 직접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식상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유입속도는 줄어들 수 있으나 ,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들고 안전자산 선호도 지속되므로 CMA에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의 구용주 상품기획팀장은 “최근 들어 증시가 반등하고 금리인하에 따른 수익률 하락으로 CMA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 최근 증시호황으로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CMA 증가속도를 둔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동양종금증권에서 CMA를 운용하고 있는 노평식 이사는 "올들어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일부 단기자금시장에 변동이 있기는 하지만 CMA 자금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적어도 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 증권 CMA 고수익 투자 매력 여전, 7월 결제기능 달고 ‘비상’(飛上) 꿈꿔

이처럼 국내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서는 가운데 개인을 비롯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타파하기 위한 정책금리 인하가 제한되는 등 일련의 거시금융여건이 변화하면서 CMA시장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증권사들은 금융위기로 주가가 급락하고 신용경색이 극심해지면서 원화 및 외화 유동성 조달이 꽁꽁 막히면서 조달과 운용의 미스매치(Miss-match)에 따른 운용손실이 급증하면서 낭패를 봤었다.

특히 정책당국이 금리인하를 타개하고자 대폭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과정에서 CMA 운용금리가 급락함에 따라 고금리 유치에 따른 손실에 더해 새로운 고객 유치에 제동이 걸리는 등 금리여건의 급변화기를 맞아 CMA가 ‘골치덩이’가 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신용경색을 겪는 금융위기 와중에 유동성 확보에 '효자‘ 노릇을 했고, 올들어 유동성 증가와 금융위기 완화에 따른 금리인하 완화, 그리고 증시 회복과 투자 욕구 증대, 여기에 더해 상대적인 고금리 매력과 투자 및 연계기능 확대라는 CMA 자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시행에 들어간 자본시장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오는 7월 증권사에 소액결제기능이 부가될 예정이어서, CMA를 기반으로 하는 증권사의 상품 다양화 및 투자서비스 기능의 확대가 증권사에 한단계 도약의 전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자산으로서 CMA의 경쟁력이 여전한 가운데, 하반기 이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어도 CMA에 대한 은행권의 공세가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투자증권의 신긍호 자산컨설팅부장은 “CMA로 자금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것은 안전자산 중에서 CMA만큼 편의성과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없기 때문”이라며 “최근 은행권에서 AMA계좌 등을 출시하고 있으나 일정기간 예치해야만 고금리가 제공되는 등의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은행권이 본격적인 공격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CMA가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다른 투자상품들과 연계한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대우증권의 구용주 상품기획팀장은 "CMA를 통한 투자업무의 편리성을 극대화함으로써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며 "이러한 경쟁우위는 은행권의 유통망 우위까지도 극복할 수 있는 증권사만의 강점이므로 이를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권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기는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 증권사에 소액지급결제기능이 부가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마케팅과 상품 출시가 가능해질 것이어서 CMA 자금 및 계좌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섞인 낙관론이 증권업계의 분위기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증권업계는 벌써부터 새로운 이벤트와 서비스 확충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전날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7월에 도입되는 소액지급결제서비스를 기념해 6월말까지 CMA에 가입하는 고객대상으로 ‘1억원 현금을 챙기는 방법’이라는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히며 CMA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번 이벤트는 행사기간 중 CMA 잔고가 증가한 고객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잔고 증가금액만큼 현금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로 1등은 최고 3천만원까지 받게 된다. 여기에 투자성향을 사전에 입력하고 한국증권 영업점에 내점해 CMA를 개설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추첨을 통해 5000명에게 1만원 캐쉬백을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추진본부장인 오상훈 상무는 “증권사에 소액결제서비스가 도입되면 이체와 저축 등 한 통장으로 모두 가능해져 편리함과 동시에 CMA의 고수익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총 1억1000만원의 규모의 현금을 고객에게 캐쉬백해주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한테 CMA의 장점을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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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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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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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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