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의 광섬유 전문제조 계열사 옵토매직(대표 강희전)은 실내에서도 태양광(光) 채광이 가능한 채광용 유리광섬유를 국내 최초로 용도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건물 외부의 집광장치에서 채광한 태양빛을 자연 채광용 광섬유를 통해 수십미터의 거리가 떨어진 건물의 실내나 지하로 빛을 전달하는 원리로서, 별도의 에너지원이 필요치 않아 에너지 절약형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조명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옵토매직의 자연 채광용 광섬유는 빛의 투과율이 뛰어나기 때문에 거의 자연 그대로의 태양광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광섬유를 통해 나오는 빛의 스펙트럼이 자연상태의 빛과 동일하기 때문에 식물의 광합성을 촉진해 지하철 역사나 건축물 내부 공간에서도 식물을 자연상태로 키울 수 있으며, 자연광이 갖는 살균 등의 효과로 공기정화 기능도 얻을 수 있다.
기상축부착공법(VAD, Vapour phase Axial Deposition)에 의해 제조된 이 유리광섬유는 전송효율이 우수할 뿐 아니라 태양 빛을 그대로 들여와 색감에 영향을 주는 연색성(演色性·color rendering)에서도 우수한 특성을 갖고 있다.
이 유리광섬유는 기존에 개발된 플라스틱 광섬유보다 전송효율이 60% 이상 높아 태양광을 70m 이상의 거리에도 손실없이 전송이 가능하다. 이에 비해 플라스틱 광섬유는 이미 1960년대 일본에서 조명용으로 개발됐으나 색감의 변질과 빛의 전송손실이 커 15m 이상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운 한계를 보여왔다.
현재 옵토매직은 서울 여의도 63빌딩 지하 2층과 서울지하철 5호선 장한평 역사에 자연채광용 시스템을 설치 운영 중이며, 휠코리아를 통해 자연채광시스템의 공급 및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옵토매직 관계자는 "도시 건물이 갈수록 거대화·밀집화 되고 있어 빌딩도 친환경성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보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케이블을 활용한 채광시스템은 국내에서는 시험 보급되는 정도이고 세계적으로도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급되는 단계다. 하지만 각종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5년 정도 후에는 세계적으로 수천억 원 대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