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셔터 글래스 vs LGD의 PR “마케팅과 제품력의 대결 될 것”
[뉴스핌=유효정 기자]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최근 TV 및 유통 업체들의 선호도가 패턴드 리타더(PR, Patterend Retarder) 타입 3D 패널로 기울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1일 권영수 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유통 고객들이 PR 방식을 셔터 글래스 타입보다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주력 3D 기술로서 PR 방식을 삼성전자는 셔터 글래스 타입을 선택해 기술 개발 중이다.
이날 권영수 사장이 지적한 셔터 글래스 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안경의 ‘전원(Power)’ 작동이다. 권 사장은 “셔터 글래스 타입의 경우 안경에 전원을 넣어야 작동이 되는데 이 전원이 잘 꺼져 진열장에서 전시하면 팔기 어렵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안경을 끼고 다른 곳을 봐도 전원이 잘 꺼지고, 때론 옆 TV의 간섭으로 꺼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소비자가 TV를 체험해도 3D 화질이 ‘온(On)’ 되지 않은 상태에서 3D를 체험하고 ‘별로’라고 생각해, 유통점에서도 홍보에 애로를 겪는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를 보아도 PR 방식 선호도가 더 높다”며, 화질 측면에서도 우수함을 강조했다.
무게와 가격의 장점도 언급했다.
권 사장은 “현재 LG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PR 방식에 적용되는 안경은 매우 가볍고, 가격도 3~4달러에 불과하다”며, 셔터글래스 타입에 필요한 안경 가격의 1/10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시야 거리 측면에서도 장점을 갖춰 공공 장소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권 사장은 “안경이 5m 벗어나면 꺼지기 때문에 공공 혹은 넓은 장소에서 사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에서 강하게 마케팅 중인 셔터 글래스 방식과 비교하며 “마케팅의 힘과 제품력의 힘 가운데 과연 어떤 것이 승리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