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까지 서남해안에 2500MW 규모로
- 1단계 부안·영광에 100MW 실증단지 조성
- 2단계 900MW 시범단지로 증설·경험 축적
- "3단계 1500MW 추가로 세계수준 경쟁력"
[뉴스핌=김연순 기자] 정부가 2019년까지 민간과 함께 총 9조2000억원을 투자해 서남해안에 2500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추진한다.
이렇게 해서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는 2일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전남 영광원자력발전소에서 '해상풍력추진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해상풍력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에서 정부는 해상풍력발전 운영경험(Track Record)을 서둘러 확보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세계 해상풍력 시장을 따라잡기 위한 단계적 추진계획을 담았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10년 현재 세계 해상풍력 설치 용량은 유럽을 중심으로 2.9GW 뿐이지만 2.6GW가 건설중이다.
여기다 이미 승인된 건만 23.6GW에다 세계 각국에서 준비하고 있는 규모는 총 153.9GW나 될 정도로 세계 해상풍력 시장은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해상풍력단지 개발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정부는 세계시장 경쟁력 확보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식경제부의 이관섭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조선, 중공업, 해양플랜트, 건설, 전기, IT 등 연관산업과 접목할 경우 조기에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한 분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협소한 국토여건을 감안할 때 육상풍력보다 대규모 단지 개발이 가능한 해상풍력이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1단계로 우선 2013년까지 6036억원을 투자해 부안·영광지역 해상에 100MW(5MW급 20기) 국산 해상풍력발전기 실증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실증단지를 조성해 세계시장 선점의 필수요건인 국산 풍력발전기의 운영경험(Track Record) 부터 확보할 심산이다.
국내 조선·중공업업계에서 해외시장 진출 목적으로 경쟁적으로 5MW급 이상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을 추진중이지만, 풍력발전기 수출을 위해서는 일정기간 풍력발전기를 설치·가동한 운영경험이 요구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STX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효성 등이 2012년말까지 5MW급 이상의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을 추진중이고 두산중공업은 3MW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을 완료한 상황이다.
또한 정부는 2단계로 2016년까지 3조254억원을 투자해 900MW(5MW급 180기) 시범단지을 건설하고 마지막 단계로 2019년까지 민간에서 5조6300억원을 투자, 1500MW(5MW급 300기) 해상풍력단지를 추가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력계통은 1·2단계는 전북 고창변전소, 3단계는 새만금 변전소로 연결할 계획이다. 총 투자 9조2590억원 중 정부는 해상구조물 등의 기술개발에 29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발전기 개발·설치, 지지구조물 설치·계통연계 등 대부분의 예산은 민간에서 투자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해상풍력추진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산하에 11월부터 실무 집행기구로 해상풍력추진단을 설치해 앞으로 제반사항을 총괄토록 할 계획이다.
행상풍력추진협의회는 해상풍력 추진 주요사항을 논의·결정하며, 한국전략 사장, 지자체장, 발전사·풍력업체·기기·건설사 대표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정부는 서남해안권 외에 제주도, 남해안 등 여타 지역의 소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에 대한 지원방안도 별도 검토한다.
이관섭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육상풍력에 비해 해상풍력이 투자비가 많은 점을 고려해 2012년부터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시행시 해상풍력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등 해상풍력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