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기자] 최근 3주 연속 강세를 나타냈던 미국 주식시장은 연말 마감을 앞두고 큰 악재없이 완만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결승지점을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투자주체들이 대부분 자리를 비워 거래량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 美 증시 26개월래 고점 유지할까?
올해 마지막 2주간의 거래를 남긴 상황에서 미국 증시가 26개월래 최고치 부근에서 머물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에서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으나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7%, S&P500지수는 0.3%, 나스닥지수는 0.2% 각각 상승했다.
특히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합의한 감세안이 의회에서 통과함으로써 미국 증시는 강세장이 유지됐다.
휴 존슨 어드바이저스의 휴 존슨 대표는 "미국 주식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국채 수익률의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채수익률이 오르면서 시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졌다"며 "10년물 수익률이나 장기 금리도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존슨 대표는 "최근 장기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증시도 상승하는 원인은 거시 경제 지표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추세는 이번 주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채 수익률 상승세 당분간 지속할 듯
이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시장의 움직임에 큰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최근 몇주간 미국 국채 수익률은 매수세가 크게 줄어들면서 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 S&P 500 수익률 대비 국채 10년물 수익률 비율은 0.38%로 지난 195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 평균치인 0.93%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반면 지난 2000년 1/4분기에는 최고치인 1.73%를 기록했다.
존슨 대표는 "주식 시장 수익률이 높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국채를 사는 것은 무리수라고 판단한다"며 "채권시장 급등세가 과도한 상황에서 주식시장과의 수익률 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시장이 주식시장과의 수익률 격차를 줄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美 감세안 의회 통과로 재정적자 급증전망
지난해 3월 9일 바닥권에서 반등을 시작했던 S&P 500 지수는 현재까지 91.1% 상승했다.
LPL의 존 캐널리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강세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만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제 지표가 개선됐고 정치권의 정책적 뒷받침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개인투자자들은 고수익 채권을 사들였다고 지적하고 많은 사람들이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수익이 크게 개선되는 것에 대해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캐널리 애널리스트는 "이번 감세안 합의로 미국의 재정적자는 급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2012년 대선전까지는 재정적자를 줄이려는 진지한 노력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美기업들 실적개선 지속될 것
미국 경기 둔화 상황에서도 기업실적이 타격을 받지 않았던 주된 이유는 S&P 500 지수 소속 대형 기업들의 절반 가량은 해외 시장에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로존 채무 우려는 지속됐지만 유럽 시장으로의 미국 수출은 15%에서 20%에 불과해 미국 기업들의 타격은 제한적이었다.
이번주에는 S&P 500 지수에 소속된 대형 기업들 가운데 어도비시스템스와 자빌서킷, 콘아그라푸즈, 카맥스, 나이키, 레드햇 등 13곳이 올해 4/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4/4분기 S&P 500 기업들의 주당 실적 가중 추정치는 2045억 달러로 지난 주 2037억 달러에 비해 높아졌다.
S&P의 하워드 실버블래트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의 주주 배당 증가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AT&T는 분기배당을 주당 43센트 지급할 계획이어서 가장 많은 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직전분기 때보다 1센트 높은 것이다.
실버블래트 애널리스트는 정유업계의 엑손모빌과 의약업종의 화이자도 배당금 부문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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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