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일본 열도를 뒤흔든 초대형 강진으로 일본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와 부품의 미국 수출이 수개월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의 주요 항구들이 8.9도의 강진과 뒤이어 발생한 쓰나미로 모두 폐쇄된 상태라고 지적하고, 항구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북미지역으로의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이 지연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말했다.
오토머티브 컨설팅그룹의 사장인 데니스 비라그는 "일본은 훌륭한 항구를 여러개 갖고 있으나 이들은 지진피해 복구와 구호작업에 활용될 것"이라며 언제 구호작업과 상관이 없는 상품 운송 선박의 출항이 이루어질지 현재로선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지역의 현지 자동차 제조공장들도 일본으로부터 제때 부품공급을 받지 못해 생산공정에 차질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요타는 11일 일본 북부지역의 자동차공장 두 곳과 부품공장 한 곳의 조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폐쇄된 공장중 한 곳은 미국내에서 판매되는 최소형 일본자동차 모델인 야리스를 조립해왔다.
북미지역에서 판매되는 렉서스 모델은 RX 스포츠유틸리티 차종을 제외하곤 전량 일본에서 제작된다.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판매 수위를 달리는 프리우스의 일본 생산공장은 11일 정상적으로 가동됐으나 토호쿠 부품공장은 폐쇄됐다.
베어드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레이커는 고객 노트를 통해 "일본은 국내 공급기지에서 전세계 현지공장으로 부품을 운송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며 앞으로의 사태를 주시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혼다의 대변인은 애코드와 시빅 승용차를 비롯, 북미지역에서 판매되는 자사 승용차와 트럭의 91%가 일본에서 제작된다고 말했다.
혼다의 사야마 조립공장은 11일 폐쇄됐으나 스즈카 공장은 잠시 생산이 중단된 후 재가동에 들어갔다.
혼다 도치기 자동차 조립공장에서는 1명이 사망하고 30명의 근로자들이 부상을 입었다.
크랭크축과 다른 트랜스미션 부품을 생산하는 도치기의 부품공장도 폐쇄됐다.
닛산자동차는 심한 피해를 입은 도치기와 후쿠시마현의 공장을 포함, 일본내 4개 자동차 조립공장의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베어드에 따르면 일본의 자동차제조업은 지난 2008년 일본 산업생산량의 1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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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