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신제윤 금융위 부위원장 내정자, 어윤대 KB금융 회장 |
두 사람은 과거 국제금융센터 초대 소장과 과장으로 같이 일했던 인연을 넘어 사적으로도 '호형호제'할 정도의 친분이 있기 때문.
이들의 인연은 10여 년 전 국제금융센터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윤대 회장이 1999년 국제금융센터 초대 소장을 맡았을 당시 신제윤 차관보는 국제금융센터 설립준비반에서 근무했다.
어 회장과 신 차관보는 동고동락하면서 국제금융센터의 초석을 닦는데 일조했다. 당시 신 차관보는 탁월한 업무능력과 인간적인 매력으로 어 회장의 두터운 신망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금융센터 이후 10여 년 동안 어 회장과 신 차관보는 각기 다른 길을 걸으면서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라는 수식어를 달고 달려왔다.
어 회장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고려대 총장을 역임한 뒤 현 정부 들어 실세로 불리며 국가브랜드 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교육부 장관은 물론 한 국은행 총재 후보 물망에도 잇따라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7월부터 KB금융 회장직을 맡고 있다.
신제윤 차관보도 경제관료로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국제금융국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국내 대표적인 '금융통'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한-중-일 통화스와프 체결의 막후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 주요20개국(G20) 차관회의를 주재하며 코뮈니케 작성을 주도, G20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밑거름이 됐다.
그리고 지난 16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내정됐다.
다른 걸어온 기간 중에도 어 회장과 신 차관보는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골프는 물론 가족모임을 같이 할 정도로 가깝다.
어윤대 회장이 공공연하게 "신 차관보하고는 형동생할 정도로 매우 각별한 사이"라고 밝히고, 신 차관보 또한 어 회장에 대해 "매우 좋아하고 가까운 사이"라는 표현을 숨기지 않는다.
두 사람이 대표적인 금융지주사 회장과 금융정책당국 부위원장이란 직책으로 다시 만난다. 금융계는 물론 관가에서도 두사람의 특별한 인연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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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