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이 기사는 1일 오전 9시 8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뉴스핌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안보람 기자]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물론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치인 3±1%는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근원물가 역시 3.3%로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상당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시장참가자들은 '예상보다' 낮은 수준임을 주목하고 있다.
1일 채권시장은 장초반 의외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7% 상승했다. 지난 1월 4.1%를 기록한 이후 석달 연속 4%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29개월래 최고치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되레 "너무 낮다"는 반응이다. 3월 물가가 5%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해온 시장이었다.
이에, 최근 임종룡 기획재정부 차관이 "3월 물가가 5%는 넘지 않을 것"일고 말한 점을 호재로 인식했고, 컨센서스가 4.8~4.9% 수준에서 형성되기도 했다.
더욱이 전날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을 뚫고 내려오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도 다소 약화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환율하락이 물가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 만큼 금리인상의 부담이 덜어졌다는 판단이다.
전날 발표된 4월 국고채 발행계획도 우호적일 듯하다. 비지표 2년 초과분이 조기환매대상에 들어간 점이 비지표 스프레드 축소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결산을 맞아 위축됐던 증권의 현물매수세도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새 회계년도를 맞이한 투자자들의 포지션 구축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얘기다.
또 환율하락과 맞물린 외국인투자자들의 국채선물 매수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물론, 밤사이 미국채수익률이 상승한 점은 부담이다. 다음주 월요일 3년물 입찰도 장 후반으로 갈 수록 신경쓰이는 부분일 듯하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CPI가 생각보다 낮게 나온데다 새롭게 한해를 시작하는 마당에 포지션 구축을 해야 하는 세력들이 덤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지표 2년 초과분을 조기환매대상에 넣은 점도 비지표 스프레드 축소요인"이라며 "그동안 지표말곤 매매를 안하던 시장에 거래량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그는 "해외요인, 특히 미 고용 동향이 좀 좋게 나오면 금리인상 가능성이 앞당겨지는 거라 유로존의 금리인상과 함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환율도 지속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어제 발표된 국고채 계획을 보면 4년물까지 바이백을 담고 있다"며 "단기물 비지표를 흡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서 강해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요즘은 예측하고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장이라 방향을 확신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의외로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듯하다"며 "외국인이 어제 매수에 나선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