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들도 참가
젤렌스키와 함께 우크라 지원 결의
한미일 정상 회담 가능성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설 75주년을 기념하는 정상회의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됐다.
오는 11일까지 사흘간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는 32개국 나토 동맹국과 한국, 일본 등 인도 태평양 파트너국 정상들이 참석해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함께 북한·러시아 군사 협력, 중국의 위협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회 첫날 나토 창설 7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백악관 인근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다. 멜론 오디토리움은 1949년 4월 4일 나토 창설의 근거가 된 북대서양조약이 체결된 장소다.
10일에는 나토 동맹국들이 참여하는 정상회의가 개최되고, 스웨덴의 신규 가입을 환영하는 행사도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친교 만찬을 주최한다. 만찬에는 윤석열 대통령 등 인도 태평양 파트너국 정상들도 함께 참석한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이번 회의에 초대된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들은 다음날인 11일 별도의 정상회의를 갖는 한편 나토 동맹국과의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과 나토는 상호 안보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첫 공동 문서도 채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나토는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여하는 이사회 회의를 개최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서 우크라이나와 양자 안보 협정을 체결한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정상회담을 별도로 개최하고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과 나토 동맹국 등은 러시아와의 전쟁을 수행중인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장기적인 지원 방침을 거듭 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5일 사전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라며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집단 방위를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파트너십을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정부 고위 관리는 사전 브리핑에서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방위 산업 지원 문제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나토 동맹국과 인도태평양 파트너들은 이와함께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과 무기 지원도 논의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문서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고 또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한미일 관계와 한미 관계를 별도로 떼어내 정상회담을 할 여유와 시간이 있을지 현재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