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앱 개발 주력, 삼성SDS 신사업으로 육성
[뉴스핌=배군득 기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무선인터넷 중심 모바일기기가 등장하면서 위치기반서비스(LBS)가 IT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LBS가 신성장 사업으로 관심을 받는 것은 최근 GPS를 탑재한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돼 LBS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LBS는 사람이나 사물 위치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이용하는 서비스다. 위치 추적 서비스, 공공안전 서비스, 위치 기반 정보 서비스 등이 LBS 범주 안에 해당된다.
IT업계에서는 이 같은 LBS를 활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보안, 위치 추적 등에 활용하며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과 KT는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각각 T맵과 올레내비 등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 중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내비게이션 2위 업체인 파인디지털과 제휴, 향후 출시될 파인디지털 제품 라인에 T맵 솔루션을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SDS도 지난달 18일 열린 제26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LBS와 U-city 사업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이를 통해 글로벌 ICT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삼성SDS 김인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 ICT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해”라며 “첨단 클라우드 인프라와 기술을 확보하고 기업 스마트 워킹을 선도하기 위해 기업용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LBS 사업영역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LBS 사업은 특별한 기술이 요구되지 않아 중소기업 참여도가 높다는 점도 시장 확대 가능이 크다. 최근 화제가 됐던 ‘오빠 믿지’나 ‘아임 인’, 다음 ‘플레이스’,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 플래그’, LG유플러스 ‘플레이스북’ 등이 LBS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기업들이 LBS 관련 앱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신규사업자 역시 1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한 LBS 사업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위치정보사업자 허가는 18건, 신규 위치기반서비스사업 신고는 62건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신규 위치기반서비스사업 신고가 95건을 기록, 전년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동안 신고건수를 초과한 수치다.
LBS를 활용한 사업 유형도 다양해졌다. 휴대폰을 통한 사람 찾기나 전용 단말기로 차량관제 서비스 등 단순한 작업에서 벗어나 맛집, 은행, 병원 등 주변정보, LBS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결합한 형태도 등장했다.
방통위에서도 IT산업 육성 정책 일환으로 ‘LBS 산업육성 정책 및 위치정보보호 정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 위치정보법 관련 교육 동영상을 배포하고 사업자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사업자 정보교류, 법률 상담 등이 가능한 ‘LBS 비즈니스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또 5월부터는 LBS 사업 아이디어 공모,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 연계 등 사업을 통해 벤처, 청년 창업자들의 우수 사업모델 발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윤리과 김광수 과장은 “스마트폰 가입자 수 증가와 더불어 계속해서 신규 LBS 사업자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며 “향후 IT산업계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분야에서 LBS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