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한신정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도 SK E&S의 케이파워 흡수 합병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향후 신용등급이 상향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신용평가(대표이사 조왕하)는 21일 SK E&S와 케이파워의 합병결정으로 SK E&S의 신용등급 상향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SK E&S를 Watchlist 상향검토 대상으로 등록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케이파워에 대해서는 신용도상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 등급을 유지하기로 했다.
SK E&S는 이날 공시를 통해 "이번 합병은 그룹 내 분산된 LNG사업을 SK E&S를 중심으로 통합함으로써 체계적인 LNG Value Chain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Global Gas & Power 회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합병을 통해 성장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양사가 중복적으로 영위하고 있는 LNG발전 사업을 일원화함으로써 시너지 창출과 운영효율성 향상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합병 전 SK E&S는 SK그룹 내 도시가스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지주회사로서 LNG발전, 집단에너지 사업, 중국 도시가스 사업 등 연관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또 케이파워는 SK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LNG발전사로서 타 민간 발전사에 비해 낮은 가격의 LNG 직도입 계약을 기반으로 우수한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한신평은 "SK E&S는 재무구조가 우량한 케이파워를 흡수합병함으로써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용도 상 제약 요인이었던 높은 이중레버리지비율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성장성과 수익성은 낮지만 독점적 사업기반을 보유한 도시가스사업과 우수한 수익성을 보유한 민자발전사업을 통합함으로써 사업위험 축소와 함께 수익구조 및 현금창출능력 제고라는 효과도 얻을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케이파워 입장에서 이번 합병이 긍정적 및 부정적인 측면이 혼재돼 있다는 판단이다.
한신평은 "케이파워의 현재 재무구조 및 수익성은 SK E&S에 비해 우수하다"며 "합병 이후 재무구조 및 수익성 지표 희석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합병 후의 법인도 여전히 우수한 수준의 재무구조와 수익성 유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기존 단일 발전소 운영에서 벗어나 도시가스사업(국내1위-25%내외 점유율 보유하며 해당 공급지역내 독점지위 확보)을 영위하는 가운데 복수의 발전소를 운영하게 됨으로써 기존에 비해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사업지위 제고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합병기일까지 공시된 합병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합병 종료 후 최종적인 신용등급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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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