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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주인찾기③] 최태원- 강덕수 M&A 귀재의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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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와 그의 남자들, 발로뛰는 실사 '눈길'

[뉴스핌=김홍군 기자]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하이닉스 인수전에서 눈여겨 볼 대목 중 하나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오너 대결'이다. 그동안의 주요 M&A에서 오너의 결단이 승부의 가른 경우가 많았던 만큼 M&A의 ‘귀재’로 불리는 두 오너에게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과 강 회장은 지난 2005년 인천정유 인수전에서 이미 한차례 맞붙어 강 회장이 최 회장에게 무릎을 꿇은 바 있다.  

◇발로 뛰는 강덕수..실사까지 진두지휘
SK텔레콤과 ㈜STX의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실사 첫날인 지난 7월25일. 하이닉스 이천공장에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찾아와 권오철 사장을 비롯한 하이닉스 임직원들을 긴장시켰다.

재계 순위 14위의 대기업 총수가 실사를 직접 챙기기 위해 생산현장을 찾은 것으로,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강 회장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강 회장은 이날 추성엽 ㈜STX 사장,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등과 함께 하이닉스 경영진의 현황보고를 듣고, 질문을 던지는 등 자신이 인수대상으로 점찍은 하이닉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 하이닉스가 STX그룹에 인수될 경우 최고의 IT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내용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이닉스 인수전에 재무적투자자(FI)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국영투자회사인 아바르 인베스트먼트를 끌어들인 것도 강 회장의 작품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아바르 인베스트먼트는 2007년부터 꾸준한 협력관계를 맺어온 중동의 파트너이다”며 “그 과정에서 강덕수 회장과의 지속적인 교류가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큰 틀서 방향 제시..통큰 최태원
강덕수 회장이 직접 발로 뛰며 현안을 챙기는 ‘현장형’이라면 최태원 SK그룹은 큰 틀에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를 꾸준히 뒷받침하는 ‘관리형’으로 차별화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개별사안을 직접 언급하거나, 챙기지는 않지만, 사업다각화 등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며  “최 회장이 제시한 사업다각화 차원에서의 SKT의 선택이 하이닉스 인수이다”고 말했다.

성장이 정체된 SKT가 최 회장이 강조해 온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과정에서 기존 통신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반도체 사업을 대안으로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말 신사업 전략을 총괄할 그룹 부회장단을 출범시키며, 통신과 에너지를넘어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올 초에는 자문역으로 물러났던 권오용 기업문화실 사장을 다시 현장에서 투입해 대외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한 것도 최 회장의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승부수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대외협력 분야 전문가인 권 사장은 SKT 이형희 사아르(CR) 부문장과 함께 언론사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정부, 국회를 대상으로 SK의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해소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최태원ㆍ강덕수의 남자도 뛴다
오너 대결 못지 않게 관심을 모으는 것이 이종철 STX 부회장(사진 우)과 하성민 SKT 사장(좌)의 CEO 대결이다.

이 부회장은 STX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TX팬오션(옛 범양상선) 출신으로, 범양상선이 STX그룹에 인수된 뒤 STX팬오션 대표이사, 그룹ㆍ해운 지주부문 부회장 등으로 승승장구하며 이번 인수전을 총괄하고 있다.

STX그룹은 이번 인수전에 2001년 그룹 출범 이후 10년간 굵직굵직한 M&A를 추진해온 전략기획실을 중심으로 이호남 상무 등 40여명의 핵심인력을 투입했다.

하성민 SKT 사장은 1992년 SK그룹이 이동통신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한 대한텔레콤(현 SK C&C) 출신으로 최 회장에게 직접 발탁됐다.

한국이동통신(현 SKT) 인수, 신세기통신 흡수 합병 등의 과정에서 재무ㆍ경영ㆍ기획관리 등의 요직을 맡아온 하 사장은 지난 연말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SKT 총괄 대표이사에 올랐다.

최태원 회장과 강덕수 회장의 절대적인 총애를 등에 업고 이번 인수전을 총괄하고 있는 두 CEO가 자신의 오너 품에 하이닉스를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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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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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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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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