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23일까지 PMC 의향서 접수
- 프로젝트 관리회사 설립…우량한 30개 사업장 우선 추진
- 주주당 1억원 출자…사업장 인수의향·자금능력 중시
[뉴스핌=최영수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저축은행 부실로 빚어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정상화 작업에 돛을 올렸다.
캠코는 21일 금융사와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저축은행 PF 사업장 정상화' 설명회를 갖고 PF 사업장을 정상화하는데 민간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캠코는 우선 사업장별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시행권을 확보한 뒤 건설사·금융사 등이 주주로 참여한 프로젝트관리회사(PMC, 가칭 'Raintree')에 개발사업을 위탁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대상은 현재 캠코가 저축은행으로부터 인수한 약 7조6000억원 규모, 419개 PF사업장 중 우량한 30곳을 포함해 사업성이 있는 곳만 선별해 추진할 계획이다.
즉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은 곳만 엄선해 사업을 지속하고 나머지 사업장은 캠코가 자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거나 청산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캠코가 PFV 설립을 통해 부실 PF사업장 처리를 추진하는 것은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은 사업장이 많은 만큼 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정상화 작업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뜻에서다.
캠코 관계자는 "PF 사업장 대부분은 과거 부동산 버블이 한창이던 시기에 과다한 토지매입대금 투자로 사업성이 악화되어 개발사업이 중단된 상태"라면서 "청산가치보다 존속가치가 더 높은 사업장이 많은 만큼 민간기업들의 많은 참여가 있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업 진행은 계속가치가 청산가치 보다 높은 PF사업장을 우선 선별해 사업장 매각 또는 자체 개발사업 진행을 통해 채권단의 부실채권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국가경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PMC의 주주구성은 투자금 1억원 규모로 약 20명 이하의 규모로 구성할 방침이다. 주주로 참여할 경우 부실PF 사업장을 정상화하는데 있어서 일정의 우선권을 확보하게 된다.
사업참여 자격은 금융사의 경우 자금동원능력과 사업수행 신뢰도를, 건설사의 경우 사업장 인수의향 및 자금능력, 건설시공 능력을 우선 중시해 평가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 참가자은 PF사업장에 대한 정보가 제한되어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사업 참여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사업성 평가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캠코는 저축은행명을 뺀 사업장 정보를 가공해 예비 사업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캠코 관계자는 "개별 사업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현재 저축은행업계 상황을 감안할 때 어렵다"면서 "다만 저축은행명을 제외한 순수한 사업정보만을 가공해 예비 사업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캠코는 사업 참여확약서나 의향서를 오는 23일까지 접수한 후 이달 말 MOU를 맺을 계획이다. 이어 내달 중 주주총회 및 대표이사 선임을 거쳐 17일경 사업장에 대한 실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저축은행 부실PF 정상화 일정>
- '11. 9.23 : 발기인 LOC 마감
- '11. 9.30 : MOU체결 및 발기인 총회 (임시 임원단 구성)
- '11.10.14 : 회사등록 및 주금납입
- '11.10.17 : 1차 주총ㆍ이사회 개최, 등기이사 및 CEO 섬임
- '11.10.17 : Data Base 구축완료 및 매각을 위한 실사 개시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