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부실 PF로 인한 중견 건설사의 워크아웃 등 줄도산 상황이 나타난 가운데 건설사가 PF규모를 점차 줄여가는 추세다.
하지만 일부 건설사는 매출 대비 여전히 부동산 PF규모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사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PF대출 현황은 6월말 현재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 23조원으로 전분기말 26조2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 감소했다. PF부실에 따른 금융권 동반 부실을 우려한 정부가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도록 개입하면서 부실채권 감소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말보다 0.27%p 하락한 1.73% 수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PF잔액을 보유한 건설사도 있어 우려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 가운데 대우건설과 GS건설의 PF 잔액이 타사 대비 유난히 높았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매출액은 4조4841억원, 삼성물산 3조2940억원, GS건설 3조9590억원, 대림산업은 실적 발표 전이며, 대우건설 3조3180억원이다.
PF잔액을 보면 우선 현대건설은 지난 1분기 기준 1조8358억원, 삼성물산 1조 3680억원, GS건설 2조5787억원, 대림산업 1조7125억원, 대우건설 3조6984억원을 차지했다.
이처럼 매출액과 대비할 때 대우건설과 GS건설의 PF잔액이 다른 건설사 보다 현저하게 높다.
여기다 GS건설의 경우 지난 1분기 PF잔액은 2010년 분기말 2조5138억원에서 649억원 증가했다. 건설경기 침체와 리스크 우려로 PF가 최소화되는 시기에 소폭이지만 증가세가 눈에 띈다.
GS건설은 상위 10개 PF 가운데 올 하반기에만 만기도래하는 PF잔액이 1조4779억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은 6510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사업을 진행하거나, 그렇지 않은 사업장은 매각하는 등 사업을 줄여나가고 있다”며 “강서한강자이는 착공에 들어갔으며 규모가 큰 사업 가운데 청진동 업무용 빌딩은 연내 매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 측은 연내 매각이 완료되면 PF규모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부분 PF를 통한 주택사업인데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1만 60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상반기 9000가구를 분양했다”고 말했다. 꾸준한 사업과 분양을 통해 PF 자금을 회수한다는 속내다.
한편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두 회사의 경우 부채비율과 차입금 비율도 높아 신규 PF대출은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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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