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증권·자산운용 업계 일제히 긍정적 영향 전망
[뉴스핌=고종민 기자] 6일 애플의 실질적인 수장인 스티브 잡스의 사망이 알려지면서 국내 휴대폰 업계를 짓눌러온 아이폰 이슈가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내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휴대폰업계 관계자는 "스티브 잡스의 사망 가능성은 내년 정도로 거론됐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사망소식이 전해진 것"이라며 "이는 휴대폰 관련 삼성이나 LG의 계열사를 비롯해 휴대폰 관련 부품을 납품을 하는 기업의 주가에 희소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일 아이폰4S가 예상보다 실망스런 작품으로 제품의 창조력이 부족했다"며 "잡스의 빈자리는 휴대폰 구입자들 뿐만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기업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지수 1700 박스권을 전제로 4분기 휴대폰 관련 기업들의 주가전망을 밝게 내다 봤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저점이라는 투자 심리가 팽배해 잡스의 비보는 주가에 긍정적인 이슈다"며 "아이씨디·파트론·kh바텍·에스맥·덕산하이메탈·와이솔·제일모직·삼성전기 등이 실적과 상관없이 단기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용업계에서도 미리 스티브 잡스의 사망 가능성을 내다보고 관련 기업들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전기전자 업체들이 수혜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날 장중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예상보다 빠른 사망 소식이 수혜 시기를 앞당긴 효과가 된 것으로 본다"설명했다.
실제 이날 오전 9시 43분 현재 투신권은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을 약 741억원(기관계 순매수 872억원) 어치 사들이고 있다. 투신권이 같은 시각 코스피 시장에서 986억원(기관계 905억원) 순매수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전기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의 IT하드웨어 업종에서 11억원어치(외국인계 순매수 40억원)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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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