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여의도24시] 민법 규정도 모르고 입법하는 국회의원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민법상 미성년·혼인 규정 '착각'했나?

[뉴스핌=노종빈 기자] 법안을 입안하는 국회의원들이 법안심사 소위에서 민법상 혼인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 30여 분 가까이 토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의원은 "16세에 결혼을 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전문위원에게 묻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제1차 법안심사소위에서는 국회 계류중인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14건을 심사했다. 동일한 법에 대한 개정안이 많았던 이유는 당시 영화 '도가니' 여파로 아동 성범죄에 대한 의원들의 입법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논의된 핵심 내용은 성범죄 처벌의 공소시효를 없애는 문제와 처벌의 연령문제, 성적자기결정권 문제 등이었다.

한나라당 최경희 의원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의 처벌연령을 기존 13세에서 16세로 높이는 규정에 관해 논의하던 중 고전 '춘향전'의 이 도령을 언급하며 "이 도령이 한국 나이 16세, 즉 만 15세였다"며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배치되지 않나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중호 국회 여성가족위 수석전문위원은 "16세 미만의 경우 합의에 의해 어떤 행위가 이뤄졌다해도 이 법에 의해 국가가 처벌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법안소위원장인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은 "신체적으로 성숙하다 해도 정신적으로 판단이 미숙할 수 있다"며 "그래서 법으로 이런 것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임중호 전문위원은 또 "이 법이 발효되면 16세 이하의 조혼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해 진다"고 지적했다.

이정선 의원은 "그것(16세 이하 조혼)은 부모가 동의하면 되는 것이다"라고 하자 임중호 전문위원은 "부모 동의를 해도 이 조항에 의해서 안된다"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비례대표 출신인 이애주 의원은 "16세 미만에 시집 장가를 보내겠다는 부모님은 또 누구야"라고 반문했다.

계속되는 토의에서 이정선 의원은 "그러면 만일 16세 때 본인이 결혼을 하겠다고 결정을 하면 자기결정권이 있기 때문에 상관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임중호 전문위원은 "16세 이상은 상관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이정선 의원은 "세상사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삶만 있는 게 아니라서 형평성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일단락했다.

하지만 이날 의원들의 전반적인 토론 내용을 살펴보면 이들은 민법의 혼인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우리나라 민법 807조 혼인적령 규정 상으로는 남녀 공히 결혼 연령이 만 18세로 돼 있어(2007년 12월 개정) 이보다 연령이 어린 경우에는 부모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혼인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

즉 현행 법 규정에 따르면 18세 이상 20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의가 있으면 혼인할 수 있다. 다만 지난 3월 민법 개정으로 성년의 나이가 현재 20세에서 19세로 낮아졌다. 따라서 새 민법이 시행되는 오는 2013년 7월부터는 18세 이상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만 혼인할 수 있다.

결국 임중호 전문위원의 '16세 이하 조혼불가' 발언이나 이정선 의원의 '부모 동의' 발언 등은 민법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게 된다.

이날 여성가족소위에서는 관심사였던 성문제가 논의돼 활기를 띄었지만 본질과는 거리가 먼 황당발언들이 난무했다.

최경희 의원은 성매수의 문제를 지적하며 "군인 가기전에 다 나가서 친구들하고 휩쓸려서 이상한 짓들 많이 한다"며 "그게 애들 군인가는 문화같이 돼 있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남자들이 군 입대 전에 한 50%는 거기에 해당이 되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정선 의원이 법안의 논의가 아동 청소년에 대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최경희 의원은 "조금 더 나이가 먹긴 했다"며 말끝을 흐렸다.

이애주 의원도 성매수의 처벌 대상이 아동에 관한 것이라는 점에 대해 논의하던 중 "아니, 뭐 서른살 먹은 여자가 성매수를 했다고 해서 뭐…"라고 말해 미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소위에 참석한 여성가족부 김태석 차관은 또 이 법안의 규정대로 공소시효가 폐지되면 성매매자도 언제든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논의하던 중 "성매매자도 죽을 때까지 그것을…(떠안고 가야하는가)"며 "잘못은 잘못인데 좀 부담이…(된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이정선 의원은 KBS와 SBS PD 출신으로 한나라당 원내부대표를 지냈고 최경희 의원은 이화여대 음대와 교육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한나라당 한사랑합창단장을 맡은 바 있다. 이애주 의원은 서울대병원 간호부장 출신으로 대한간호사협회 제1부회장을 거쳤다.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비례대표 출신이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책은행 지방이전 일단 유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지방행이 일단 유보됐다. 다만 정부가 '잔류 최소화'를 원칙으로 4분기 중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를 예고해 여전히 가능성은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지방이전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금융노조는 내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반대 투쟁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노동계와의 대화를 약속했지만, 이전 실효성부터 대규모 직원 이탈 가능성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정부와 노조 간의 극심한 갈등이 예상된다. 정부는 3일 관계부처 합동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브리핑룸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한성숙 총리,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2026.09.03 gdlee@newspim.com 중앙행정기관은 내년 상반기부터 규모 및 파급효과가 큰 기관부터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 추진하고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 곳은 올 4분기 중 이전계획을 발표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금융당국과 함께 거론됐던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여부는 일단 유보됐다. 하지만 정부가 '잔류 최소화' 원칙을 강조하면서 여전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일부 이견과 이해관계의 벽이 없지 않겠으나 지방정부와 노동계 등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전계획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3대 국책은행은 내일로 예정된 금융노조 총파업을 시작으로 지방 이전 반대 투쟁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다. 특히 노동계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부가 구체적인 대화 창구를 마련하고 금융노조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금까지는 단 한 번도 노조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등 일방적인 행보를 보였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전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고 구성원들의 반대가 크지만 정부 측에서 우리 의견을 공식적으로 문의한 적은 없다"며 "내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향후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는 쟁의권 확보 후 단독 파업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정부 관계자가 지방 이전은 협의 사안이 아니고 이전 지역에 대해서만 의견을 듣겠다며 고압적으로 나온 적이 있다. 이런 일방적인 태도라면 더 큰 반발만 이어질 것"이라고 질타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8.28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와 '9.4 1차 총파업' 등 향후 투쟁계획을 밝히고, 총파업 돌입 배경과 주요 교섭 쟁점을 설명했다. [사진=금융노조] 실효성을 둘러싼 갑론을박도 예상된다.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옮기려 했던 윤석열 정부의 경우, 이전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요구하는 노조 의견을 묵살해 논란 확대를 자초한 바 있다. 금융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국책은행만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건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따라서 정부가 얼마나 객관적인 데이터와 맞춤형 계획을 내놓는지에 따라 여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직원들을 위한 이전 지원책도 관건으로 꼽힌다. 다만 이미 다수의 국책은행 직원들이 지방으로 이동할 경우 퇴사나 이직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어떤 대책을 내놓더라도 대규모 이탈을 막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3대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여부는 4분기 중 결정될 예정이다.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 둔다'는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정부·여당이 과반이 넘는 의석을 차지한 만큼 대상으로 지정되면 이후 행정적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금융노조는 총파업을 기점으로 이전 반대 투쟁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마련하는 대화 테이블에서 어떤 중재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노조는 "내일 총파업에서도 지방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며 "현재 정부와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 공대위 공동으로 국토부(지방이전), 재경부(통폐합)와 노정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9-03 13:49
사진
다음 주까지 맑고 선선한 날씨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당분간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과 습도가 함께 낮아지면서 후텁지근한 늦더위가 한풀 꺾이겠다. 다음 주까지 서쪽과 내륙 지역은 대체로 맑겠으나 동풍 영향을 받는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강한 바람이 불겠고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4일부터 상대적으로 선선하고 수증기가 적은 공기로 바뀌면서 체감 더위가 완화될 것"이라며 "오늘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당분간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과 습도가 함께 낮아지면서 후텁지근한 늦더위가 한풀 꺾이겠다. [사진=뉴스핌 DB] 더위가 누그러지는 이유는 한반도에 영향을 주던 덥고 습한 열대 공기가 물러나고 북쪽에서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된다는 데 있다. 금요일인 오는 4일에는 북쪽 고기압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동풍이 직접 유입되는 동해안은 구름이 많고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주말에는 북쪽 고기압과 남쪽 제24호 태풍 '크로반' 사이의 기압 차가 커지면서 동풍이 더욱 강해지겠다. 동해안과 제주도에서는 동풍이 산지를 타고 오르는 과정에서 비구름이 발달해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다음 주에도 북쪽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이어지겠다. 다만 동풍 영향을 직접 받는 강원 영동과 제주도는 구름이 많겠고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지역별 기온 차도 나타나겠다. 동풍이 바다에서 바로 유입되는 강릉 등 동해안은 구름과 비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낮 최고기온이 25도 안팎에 머무는 날이 있겠다. 반면 광주 등 서쪽 지역은 동풍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아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이 있겠다. 다만 이전보다 습도가 낮아지면서 최근과 같은 후텁지근한 폭염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아침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지역은 점차 늘어나고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지역은 줄어들겠다. 날씨가 맑은 지역에서는 밤사이 지면의 열이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아침 기온은 낮아지고 낮에는 다시 기온이 오르는 등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다. 동풍이 강하게 지속되면서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는 강풍과 너울 영향을 받겠다. 남해안과 제주도, 일부 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제주도에서는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제24호 태풍 크로반이 우리나라로 직접 북상할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크로반은 오는 4일까지 북상한 뒤 북쪽 고기압에 가로막혀 남동쪽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현재로서는 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우리나라에 직접 접근하지는 않지만 북쪽 고기압과의 기압 차를 키우면서 동풍과 해상의 바람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ason14@newspim.com 2026-09-03 14: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