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 "하이닉스 경영정상화 직접 챙기겠다"

기사입력 : 2011년12월22일 15:20

최종수정 : 2011년12월22일 15:35

-이천 하이닉스 공장 전격 방문...경영협의회 참석ㆍ임직원 격려

[뉴스핌=양창균 기자]  최태원 회장이 22일 SK그룹의 일원이 될 하이닉스 사업장을 전격 방문해 "하이닉스를 SK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이 SK텔레콤의 인수 확정 이후 하이닉스와 관련한 사업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닉스 정상화에 대한 그룹 안팎의 우려를 불식하고 향후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경영협의회에 참석해 '2012년 사업계획 및 인수작업 경과' 등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SK그룹은 전했다.

최 회장은 협의회 시작에 앞서 "지난 11월 하이닉스 인수 확정 이후 사업장 방문을 추진했으나 여러 상황 때문에 여의치 않았다"며 "인수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사정 등을 고려해,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과 어려워진 반도체 시황등을 감안해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협의회에서 하이닉스 경영진으로부터 내년 사업계획을 듣고, "SK그룹 회장으로서 하이닉스를 반드시 성공시켜, 향후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하이닉스가 SK그룹의 식구가 되는 것은 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SK에도 큰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30년전 미래의 국가적인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반도체 사업에 진출했으나, 2차 석유파동 등으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하이닉스가 SK와 한 식구가 된 것은 SK의 반도체 사업에 대한 오랜 꿈을 실현하는 의미도 있다"고 SK의 반도체 사업 인연을 소개했다.

경영협의회에는 최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하이닉스 권오철 사장, 박성욱 부사장, 김민철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는 앞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 등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이 적기에 내려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앞서 권 사장은 최 회장에게 "그동안 D램 가격 하락 등으로 급변하고 있는 반도체 시장 환경에 맞게 제품 포트폴리오 등을 개선하고자 했으나 오너십 부재로 한계가 있었다" 며 "이제 SK라는 강력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려 하이닉스를 세계적인 IT기업으로 키워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최 회장은 "하이닉스를 조속히 정상화시켜 원래 인수 취지 대로 그룹과 하이닉스의 질적 성장을 통해 국가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회장이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사업계획과 관련해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교한 대응방안 수립 등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경영진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모바일 스마트 시대에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서도 '원가경쟁력'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특화된 가치 제공'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를 위해 사업 계획에 ICT 플레이어들과의 경쟁 및 협력 환경변화에 대한 분석과 예측을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하이닉스 사업장에 도착하자마자 직접 방진복을 입고 공장 내 반도체 생산시설을 둘러봤으며, 생산 근로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이와관련 SK㈜ 홍보담당 이만우 전무는 "최 회장께서 검찰수사로 인한 경영공백, 세계 경제 위기, 북한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 등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음에도 하이닉스 를 직접 찾은 것은 빠른 시일내에 하이닉스의 경영을 정상화시켜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그룹은 내년 하이닉스 인수 완료와 함께 하이닉스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계획을 검토 중이나, 최근 일련의 상황 때문에 계획안을 최종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