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용 첫 수입차로 적합, 30대층이 주 타깃
중형차 같은 승차감…고속주행 안정성↑
[뉴스핌=김기락 기자] 일본 SUV 중에서 한국에 처음 들어온 차가 혼다 CR-V다. CR-V는 지난 2004년 첫 출시 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4년 연속 베스트셀링 3위 안에 들 정도로 인기를 끌어왔다.
또 2007년에는 3861대를 판매해 그 해 수입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SUV가 1위를 기록한 것은 최근 10년 동안 CR-V가 유일하다. CR-V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총 5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이 같은 저력에도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는 올해 올뉴 CR-V 판매 목표를 2000대로 잡았다.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량 변동을 미리 대비하겠다는 의도다.
올뉴 CR-V는 지난달 20일 출시후 120대 판매됐다. 이달 들어 11일 기준 90대가 계약됐다. 혼다코리아는 이 추세라면 올해 CR-V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스트셀링카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사흘 동안 서울 및 경기도 인근에서 올뉴 CR-V를 타봤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남성적이다. 날카롭게 뻗은 헤드램프와 입체적인 리어램프가 그렇다. 특히, 돌출된 리어램프가 높이 자리한데다 뒤로 갈수록 모아지는 옆유리 디자인이 더 역동적으로 느껴진다.
-돌출된 리어램프가 높게 자리한데다 뒤로 갈수록 모아지는 옆유리 디자인이 더 역동적으로 느껴진다. 남성적인 디자인이다 |
일본차 특성상 가죽시트 및 실내 플라스틱 질감은 국산차와 별 차이가 없지만, 올뉴 CR-V는 실내 내장재의 소재감이 한결 나아졌다.
엔진은 기존과 같은 2.4ℓ급 가솔린 엔진이다. 또 5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핸들 옆에 패들시프트(변속 버튼)를 달아 수동 변속기능을 강화시켰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190마력/7000rpm, 최대토크 22.6kg·m/4400rpm의 힘을 낸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켜니, 카랑카랑한 혼다 엔진 음색 그대로다. 이 엔진 특성은 엔진 사용회전수가 7000rpm에 달해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경제 운전을 돕는 ‘ECON 모드’를 적용해 경제성까지 갖췄다. 고속도로 등에서 정속주행장치와 함께 사용하면 고연비를 쉽게 낼 수 있겠다.
승차감은 올뉴 CR-V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만하다. 고속 주행에서도 SUV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이 있다.
때문에, 올뉴 CR-V는 세단을 오랫동안 타온 소비자도 쉽게 갈아탈 수 있는 차가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SUV의 실용성에 중형차 같은 승차감을 동시에 갖췄기 때문이다.
디젤 엔진을 적용한 현대차 투싼ix, 기아차 스포티지R 등과 비교하면 경제성은 분명 떨어진다. 하지만 가솔린 세단을 타온 소비자에게 올뉴 CR-V는 성능 및 판매 가격 면에서 꽤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용 수입차를 처음 구입할 30대층이 주 타깃이다.
올뉴 CR-V는 2륜구동, 4륜구동 2종 등 총 3종이다. 판매 가격은 ▲2WD LX 3270만원, 4WD EX 3470만원, 4WD EX-L 3670만원이다.
-시승차는 4WD EX-L로 3670만원이다. 가죽시트 및 HID헤드램프, 후방카메라 등을 장착했다. 혼다코리아는 CR-V 출시 기념으로 내달 28일까지 전국 혼다 전시장에서 시승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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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