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피해 기준 제도개선 영향
[뉴스핌=최주은 기자] 지난달 매서운 한파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0% 중반으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4%대로 추정, 전월 79.1%에서 5%포인트 낮아졌다. 전년 동기 83.5% 보다는 손해율이 급격히 개선됐다.
손보업계는 손해율 하락이 폭설이 없었던 점과 경기불황에 따른 고유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폭설이 감소하는 등 자연재해가 적었다”며 “물적피해 기준에 대한 제도개선 효과도 가시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별로는 동부화재가 70.8%, 삼성화재 72.5%, 현대해상 73.5%를 나타내 대형 3사의 손해율 안정세가 두드러졌다. LIG손보 74.0%, 롯데손보 74.2%, 메리츠화재도 75.8%로 70% 중반 수준의 손해율을 나타냈다.
반면 온라인 전업사의 손해율은 두 가지 양상을 나타냈다. AXA손보와 더케이손보의 경우 각각 76.8%, 77.0%로 전달대비 손해율이 개선됐지만 ERGO다음다이렉트와 하이카다이렉트는 손해율이 악화됐다. ERGO다이렉트와 하이카다이렉트는 지난해 각각 85.7%, 75.8%였던 손해율이 지난 1월에는 85.8%, 78.9%로 각각 0.1%, 3.1%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전반적으로 안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손보사들은 자보료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1월 손해율이 개선됐지만 일시적일 수 있다”며 “손해율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손보사 관계자도 “현재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판매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의 경우 할인폭이 최대 18%에 달하기 때문에 판매건수와 손해율을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해율이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고 손보사의 순이익이 사상 최대가 예상돼 자보료 인하에 대한 촉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또 자동차보험 영업손실이 2010년 회계연도 3분기(4~12월)까지 1조2600억원에서 2011년 회계연도 3분기까지는 3200억원으로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자보료 인하 요구에 대한 손보사의 고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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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