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재현 미행사건', CJ vs 삼성 '전선 확대'는 일단 경계

기사입력 : 2012년02월23일 14:40

최종수정 : 2012년02월24일 07:06

'삼촌과 조카의 다툼' 여론화 양측 다 부담

[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삼성그룹과 CJ그룹이 일촉즉발 대립 긴장 국면속에서 전선 범위 및 세기를 조절하는 데에 양측이 매우 조심하고 있다.  

그룹 회장에 대한 미행 의혹을 제기하면서 삼성측을 고소하기까지 한 CJ그룹은  매우 강경한 입장이지만 한편으로는 미행사건의 다툼을 현 시점에서 수위를 조절하면서  그룹의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단계적 전술을 구사중인 것으로 보인다.  

CJ가 이번 고소 주체를 이재현 회장의 비서팀장 명의로 해서 이 회장 개인 사생활 부분보다는 업무방해혐의로 고소한 것도 다양한 포석을 깔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의 불만과 불쾌감을 피력하면서도  사건초기부터  삼성과의 강공 전면전을 치루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는 인상도 내비추고 있는 것.

CJ측은 그러나 바라는 바를 얻기위해  피고소대상의 확대등 점진적으로 여론 공세를 가중할 카드도 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도 그룹차원이나 미행차량의 소속사인 삼성물산입장에서는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는 정도의 원론적 반응을 보이면서  이번 파문이 삼성가의 불명예스러운 싸움으로 확산되면서 여론에 환기되는 걸 극도로 경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삼성물산 직원의 미행사건이 경찰 조사로 이어지게 됐고 그 결과에 따라 누군가는 도덕적 치명타를 받을 수도 있게끔 이재현 회장의 미행의혹사건 파문은 확산될 것으로 재계 소식통들은 예상한다.

독하게 마음 먹은 CJ 측이 삼성의 책임있는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면서 23일 오후 2시께 서울중부경찰서에 해당 직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침묵하고 있다. 그룹 측은 삼성물산으로 일체의 대응을 넘긴 상태고, 삼성물산은 개인의 문제라며 회사 차원의 대응은 없다고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다만 CJ도 삼성과의 전선 확대는 경계하는 눈치다. 입장 발표문까지 내놓으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지만 정작 고소는 대표이사 명의도 법인명의도 아닌 비서팀장 명의로 진행된다.

분노한 CJ, 침묵의 삼성. 이해득실을 따져야할 시점을 맞은 두 그룹이 이번 경찰 조사를 통해 어떤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게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CJ와 삼성에 따르면 일단 CJ의 분위기는 강경하다. 그룹의 오너인 이재현 회장을 미행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당장 형사책임을 떠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심한 불쾌감을 내보인다.

CJ는 현재, 지난 21일 이재현 회장을 미행하던 차량의 운전자가 삼성물산 김모 차장인 것을 확인하고 삼성그룹의 조직적인 미행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CJ는 공식입장 발표문을 통해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에서 타인에 대한 미행, 감시는 어떤 이유로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삼성은 왜 이런 일이, 누구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진 것인지에 대해 책임 있고 성의 있는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한 상태다.

실제 CJ는 이례적으로 이재현 회장 자택의 CCTV 동영상을 공개하고 김씨가 수일에 걸쳐 이재현 회장 자택 주변에 맴돌았다는 점을 언론에 배포했다.

오너에 대한 기존 관리 관행상 봐도 최고경영자의 결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심지어 김씨를 미행해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바꾸는 장면까지 포착해 사진으로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CJ는 삼성이 남도 아닌 친인척 그룹이라는 점에서 더욱 분노하는 모양새다. 오너의 조카에 대한 미행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라는 게 CJ 관계자들의 공통된 발언이다.

더구나 이재현 회장의 아버지인 이맹희씨(전 제일비료 회장)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상속분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이고, 이재현 회장 측이 이건희 회장과의 관계를 고려해 설득에 나선 상태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더욱 분노감이 높다고 한다.

다만 CJ는 삼성과의 전선 확대를 바라지는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차원의 강력한 메시지는 전달하되, 확전 양상으로 삼성가는 물론 양 그룹 차원의 물리적 도덕적 피해는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단적으로 CJ는 입장 발표문까지 내놓으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지만 정작 고소는 대표이사 명의도 법인명의도 아닌 비서팀장 명의로 진행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미 CJ는 대한통운 인수 과정에서 삼성증권의 자문사 참여 후 삼성SDS의 경쟁사 컨소시엄 참여로 삼성과 극심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당시에도 법적조치 등을 거론하며 격하게 맞붙었지만 오히려 CJ의 입으로 불리던 홍보실 고위 관계자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룹 내부의 한 관계자는 "법적조치는 진실규명 차원과 경고의 의미가 크다고 본다"면서 "삼성과의 전면전은 여러 방면에서 CJ에게 크게 도움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 같은 CJ의 움직임에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그룹은 사건의 장본인인 직원의 소속사 삼성물산에게 일체의 입장을 미룬 상태다.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겠다는 정도가 코멘트로 나오는 상황이다.

삼성물산 역시 회사 차원의 대응보다는 "직원 개인의 업무적 일에 따른 오해다"는 주장을 펴며서 피해가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는 삼성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움직임이다. 그룹 차원에서 대응을 하면 회사 대 회사의 문제로 사태 확산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또, 삼성물산의 경우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이 고문을 맡고 있는 계열사라는 점에서 추후 괜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삼성의 신중한 대응으로 이어진다는 해석도 나온다.

재계 한편에서는 이맹희씨의 이건희 회장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애쓰고 있는 것과 관련, 이번 미행사건으로 이재현 회장과 이재용 사장 사촌 형제간에도  긴장기류가 형성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무튼 삼성에게 현재로써는 침묵이 최고의 처방인 셈인 것 같다는 게 삼성안팎의 분위기이다. 

다만 삼성 내부의 한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을 삼성이 왜 조직적으로 미행하겠느냐. 무슨 도움이 된다고 이런 지시가 있었겠느냐"며 회사 차원의 개입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삼성과 CJ의 해묵은 갈등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맹희씨가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상속분 청구 소송을 제기한 민감한 상태여서 이런 시선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1995년 3월에서 벌어졌던 삼성의 이재현 회장 자택 인근 CCTV 설치 논란도 당시 제일제당이 삼성으로부터 분리를 선언하고 추진하던 민감한 상황이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강필성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홍명보호, 선제골 못 지키고 오만과 1-1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홍명보호가 안방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황희찬(울버햄프튼)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오만과 무승부에 그쳤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조 7차전에서 전반 41분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35분 알리 알 부사이디에게 동점골을 내줘 오만과 1-1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80위 오만과 상대 전적에서 5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전반 41분 선제골을 넣는 황희찬. [사진=KFA] 전반 41분 선제골을 넣는 황희찬. [사진=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7경기에서 4승 3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B조 단독 선두(승점 15)를 유지했으나 이날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승점 9) 요르단과 승점 차는 6점으로 벌리는 데 그쳤다. 각 조 1, 2위에 북중미행 직행 티켓 6장을 주는 가운데 한국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8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날 부상 중인 황인범(페예노르트) 대신 백승호(버밍엄시티)를 투입해 미드필드에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겼다. 박용우(알아인)가 백승호와 함께 중원을 책임졌고, 이재성(마인츠)이 공격 2선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최전방엔 K리그1 득점 선두 주민규(대전)가 나섰고, 좌우 측면엔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이 배치됐다. 반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아킬레스건을 다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김민재(뮌헨) 대신 권경원(코르파칸 클럽)이 조유민(샤르자)과 센터백을 맡았고, 이태석(포항)과 설영우(즈베즈다)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는 코뼈 골절 부상에서 돌아온 조현우(울산)가 안면 보호대를 한 채 맡았다. 손흥민. [사진=FIFA] 홍명보호는 파이브백 수비라인을 가동한 오만을 상대로 공격의 활로를 풀어나가지 못한 채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38분에는 백승호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조기 교체됐다. 그러나 백승호 대신 투입된 이강인이 한국의 첫 슈팅과 선제골을 끌어냈다. 이강인은 투입 3분 만에 센터서클 부근에서 골대로 쇄도하던 황희찬에게 절묘한 전진패스를 배달했다. 황희찬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이번 예선에서 오만을 상대로 한 2경기 모두 선제골을 책임졌다. 후반 들어 한국은 오세훈의 헤더, 손흥민의 중거리슛이 나오며 활발한 공격을 했지만 추가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역습을 노리던 오만은 후반 35분 알 부사이디 알 부사이디가 페널티아크에서 왼발 슈팅을 동점골을 넣었다. [사이타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일 바레인을 꺾으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3.20 zangpabo@newspim.com 일본은 이날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7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21분 가마다 다이치의 결승 골과 후반 42분 구보 다케후사의 쐐기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6승 1무가 된 일본은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 세계 첫 번째 나라가 됐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도 이뤘다.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사우디아라비아(1승 3무 2패·승점 6)는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일본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zangpabo@newspim.com 2025-03-20 22:40
사진
김수현 측, 가세연·김새론 유족 고소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자와 배우 고(故) 김새론 유족 등을 고발했다. 골드메달리스트의 고발대리인인 법무법인(유한)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가세연에 김수현의 사생활 사진을 제공한 김새론 유족과 그 사진을 유튜브 방송에 게시한 운영자 김세의 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 반포 등)'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배우 김수현 [사진=클래시스] 법무법인은 가세연이 바지를 벗은 채 촬영된 김수현의 사진을 대중에 공개한 것을 지적했다. 법무법인은 "해당 사진은 김수현과 성인이었던 김새론 배우가 교제 중이던 당시에 촬영된 것"이라며 "김수현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가 촬영된 사진으로 대중에 공개돼서도 안 되고 공개될 이유도 없는 사진"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세연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진을 계속해서 공개하겠다며 김수현 배우를 협박하고 있다"며 "부득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새론 유족 측을 함께 고발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수현의 신체가 촬영된 사진을 무단으로 배포한 행위는 도저히 묵과하기 어려운 심각한 행위일 뿐 아니라 향후 반복될 우려가 있어 부득이하게 유족들에 대한 고발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세연은 지난 10일 김새론 유족 측 발언을 인용해 김수현이 2015년 당시 15세였던 김새론과 6년간 교제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후 골드메달리스트는 두 사람이 교제한 것은 맞지만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사귄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가세연은 김수현이 김새론의 집에서 설거지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미성년자 교제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origin@newspim.com 2025-03-20 20: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