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3위 거래소, 상장 데뷔날 '大굴욕'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애플이 장중 한때 급락하면서 단일종목에 대한 서킷 브레이커(주식거래 일시중단)가 발동됐다.
2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57분 애플의 주가는 9.5% 하락한 주당 542.80달러까지 떨어지는 출렁임을 보였다.
버튜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조 테라노바 수석 시장전략가는 "주문 오류(fat finger mistake)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요인들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애플의 주가 급락 당시 542.80달러의 매도가에 주문이 나온 것은 이날 증시에 데뷔한 '배츠'(BATS Exchange)의 시스템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 직전 실제 '배츠'는 "코드 'A'에서 'BF'까지의 종목들에 대한 현재 거래 시스템의 문제를 조사 중"이라는 경계 신호를 보내 오류가 발생했음을 고지했다.
미국내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배츠'는 1억 100만 달러의 기업공개(IPO) 이후 이날 공공기업으로서 첫 거래를 시작했지만 매매사고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굴욕'을 맛보게 된 셈이다.
한편 애플은 거래 재개 이후 이날 오전 12시 18분 현재 전일보다 0.50%, 2.99달러 내린 주당 596.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