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양 이사장 “과학기술ㆍ교육ㆍ봉사 명예의 전당으로 키우겠다”
제6회 포스코청암상 수상자. 왼쪽부터 천진우 교수(과학부문), 곽종문 교장(교육부문), 소말리 맘(교육부문). |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2012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포스코청암상은 포스코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고 청암(靑巖) 박태준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념하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 존중, 인재 육성, 희생ㆍ봉사정신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2006년 제정됐으며, 2007년 첫 번째 시상식을 가졌다.
지난 1971년 6000만원의 사재를 털어 포스코청암재단(옛 제철장학회)을 설립한 박 명예회장은 생전 포스코청암상 시상식 등 재단의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애정을 보였었다.
올해 수상자로는 과학부문에 천진우 연세대 교수(49), 교육부문에 곽종문 한겨레 중ㆍ고등학교 교장(51), 봉사부문에 소말리 맘(Somaly Mam) 소말리맘재단 대표(41)가 선정돼 각각 상패와 상금 2억원을 받았다.
이날 정준양 이사장은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사람이 영혼에 간직한 큰 뜻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짧은 것은 아니다”라는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이번 수상자들은 짧은 인생에서 큰 뜻을 추구하는 진정한 도전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포스코청암상을 우리나라 과학기술, 교육, 봉사 분야의 ‘명예의 전당’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번에 청암과학상을 수상한 천진우 교수는 나노과학과 의학을 접목한 나노의학이라는 융합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개척한 세계적 석학으로, 매우 작은 암세포도 진단, 치료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또 원하는 신체조직을 밝거나 어둡게 볼 수 있는 T1-T2 MRI 조영제를 개발해 진단 오류를 제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열었다. 특히, 그는 주변 조직의 손상 없이 암세포만을 태워서 제거할 수 있는 나노 온열 치료법을 개발해 향후 뇌암이나 췌장암 등의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천 교수는 미국화학회 학술지인 ‘Accounts of Chemical Research’의 수석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영국왕립화학회(RSC) 펠로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청암교육상을 수상한 곽종문 교장은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야학과 대안교육 등을 통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한 교육자이다.
곽 교장은 1986년 국내 최초의 대안학교인 영산성지고등학교에 이어 2002년 성지송학중학교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중도탈락 학생에게 적성과 특기에 맞는 다양한 실험교육 등을 정착했다. 또 2006년 한겨레중고등학교를 설립해 탈북 새터민 청소년들에게 교사와 함께 24시간 생활하며 이들이 사회에 조기 적응하고 정상적인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곽 교장이 설립한 영산성지고등학교는 200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 우수학교에 선정돼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국가에 소개된 바 있다.
청암봉사상 수상자인 소말리 맘 대표는 캄보디아에서 태어나 16세 때 인신매매의 아픔을 겪은 후 자신과 같이 고통 받는 여성들을 위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말리 맘은 1996년 아페십(AFESIP)이란 NGO를 설립해 인신매매 피해 여성에게 재봉, 미용 기술등을 가르치는 직업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사회진출 시 소액대출을 해주는 등 경제적 자립을 단계적으로 돕는 사회 복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말리 맘의 아페십은 라오스, 베트남과 같은 인접국 여성들까지 포함해 7000여명의 여성들을 돕고있다.
2007년 설립된 소말리맘재단은 피해여성의 실상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각국 사법기관과의 협력을 요청, 활동기금을 모금하여 아페십에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정길생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원장,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 오연천 서울대 총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현오석 KDI 원장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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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