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3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비 2.6%로 크게 둔화됐지만,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대다수의 해외 IB들은 대내외 불확실성 상존으로 단기내 한은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한은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3월 인플레율 둔화가 한은의 금리인상 부담을 감소시켰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물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올해 한은의 금리동결 전망을 유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식품가격 및 운송·교통 비용 등의 꾸준한 상승세를 감안할 때, 3월 인플레이션율 둔화가 한은의 통화정책을 구조적으로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RBS는 물가상승 압력은 둔화됐지만, 글로벌 경제지표 및 한국의 경기선행지표 등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한은의 금리동결 전망을 유지했다. RBS는 또 내년 1분기중 한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율 둔화가 민간소비 둔화에 기인한다고 분석하면서, 정부가 재정부양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올해 인플레율 전망치를 당초 3.4%에서 2.7%로 하향조정하면서, 경기둔화 및 물가상승 위험 완화로 오는 8월과 10월중 한차례씩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한편, 해외 IB들은 3월 인플레이션율이 전년동월대비 2.6% 상승에 그쳐 예상치인 3.2% 상승률을 하회한 것은 대학등록금 동결, 무상보육 등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바클레이스 캐피탈과 크레디트스위스는 고유가에 따른 교통·운송 비용 상승과 식품가격 상승 등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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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