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금주 외환시장에서는 유로존 성장 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유로화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시장은 우선 오는 5월2일(수)에 나올 유로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주목하며 유로존 경기 모멘텀과 긴축 정책의 영향을 가늠해 볼 예정이다. 지표가 유로존 침체 국면을 확인시킬 경우 부채 위기 악화는 물론 유로화는 하락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오는 3일(목)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회의 후 있을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의 기자회견이 상대적으로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유럽 내 ‘성장협약’을 주창했던 드라기 총재가 과연 새로운 부양 정책을 시사할지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도이체방크의 G10 외환전략대표 앨런 러스킨은 지난주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했던 유로화가 이번주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가 1.33달러대로 진입한다 하더라도 “프랑스와 그리스 선거를 앞두고 1.3325달러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선거에 앞서 유로화 롱 포지션을 취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유로화는 달러 대비 3주 최고가인 1.3270달러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2월 이후 형성된 거래 밴드인 1.30~1.35달러를 넘지는 않았다.
이밖에 신용등급 강등 후 첫 스페인 국채입찰과 오는 3일(목) 예정인 프랑스의 국채입찰 역시도 시장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한편, 미 달러는 4일(금) 나올 월간 고용지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이 악화됐을 경우 연준의 추가 완화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는 만큼 달러는 하락 압력을 받게 될 예정이다.
지난주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긴 했지만 금리 인상이 임박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다니엘 타룰로 연준 이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의 연설에 귀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외환시장은 호주 중앙은행(RBA)의 금리 결정도 주시할 전망이다. 1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RBA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호주 달러는 정책회의에 앞서 다소 약세를 나타낼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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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