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지수 11거래일째 상승, 파운드 강세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리스의 정치권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된 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마저 지방선거에서 참패, 긴축안이 암초를 만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 영국 파운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64% 내린 1.2834달러를 기록, 1.29달러 선 아래로 밀렸다. 유로/에 역시 가파르게 하락, 0.73% 떨어진 102.51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1월 18일 이후 최저치를, 유로/엔은 2월 16일 이후 최저치를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에 대해 엔화는 보합을 나타냈다. 달러/엔은 79.87엔으로 0.09%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지수는 0.42% 오른 80.64를 기록하며 11거래일째 상승했다.
유로화는 최근 6개월간 4% 이상 하락해 10개 선진국 통화 가운데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달러와 엔은 각각 2.4% 1.6% 상승했다.
그리스 정치권이 연정 구성에 실패한 데 따라 6월 중순경 재선거를 치러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 GFT 포렉스의 보리스 슐로베르그 디렉터는 “그리스는 정치권 문제를 해소하기 전 재정 위기 상황을 먼저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의 마크 챈들러 외환전략가는 “유럽은 상당 수의 악재를 떠안고 있으며, 그리스는 이 중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운드화는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되면서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파운드/달러는 0.16% 오른 1.6097달러를 기록했고, 유로/파운드는 0.79% 떨어진 79.75펜스에 거래됐다.
유로존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상품 통화는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호주달러/달러가 0.52% 떨어진 99.67센트를 기록했다. 장중 환율은 99.59센트까지 하락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달러/브라질 헤알이 1.20% 급등한 1.9894헤알을 나타냈다. 장중 환율은 달러당 2헤알까지 올랐다.
스웨덴 크로나/달러는 1.28% 오른 7.0446크로나를 기록, 크로나가 201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