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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이 꿈꾸는 '글로벌 CJ'.."탄력 붙었다"

기사입력 : 2012년05월16일 16:08

최종수정 : 2012년05월16일 16:37

 

-식품회사? NO!..다양한 사업서 결실 맺는 중
-식품·홈쇼핑·택배..다른 사업군 만나 시너지
-바이오, 식품, 물류, 엔터..2020년 100조원 매출로


[뉴스핌=이강혁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하게 탄력이 붙었죠.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관련없어 보이는 각각의 사업군이 만나 지금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식품회사 CJ가 왜 이렇게 많은 사업군을 확장하는지 그동안 의문을 가지는 시선도 있었지만 '글로벌 CJ'라는 이재현 회장의 큰 그림은 이미 그려져 있었습니다."

16일 복수의 CJ 그룹 관계자는 "요즘 회사가 어떠냐"는 일상적인 질문에 대해 이같은 설명을 내놨다. '회사가 잘 나가고 있다'는 직접적인 설명이면서 미래를 내다본 그룹 차원의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CJ그룹은 이제 식품회사라는 꼬리표를 뗄 정도로 국내외 시장에서 그룹의 위상 자체가 한층 높아졌다. 여전히 밀가루와 원당을 수입하는 등 국내 먹을거리를 책임지고 있지만 '글로벌 CJ'의 큰 그림을 놓고 보면, 글로벌 기업으로의 급속한 성장가도에 들어섰다.

단적으로 국내 물류업계 1위 기업인 대한통운 인수를 계기로 각 사업군을 아우르는 글로벌 신유통망을 확고히 했다. 국내 최초로 방송과 영화, 게임 등 문화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으며 한류열풍에 이은 CJ의 글로벌 위상도 크게 강화됐다.

전통적인 내수업인 식품도 다양한 먹을거리는 물론 뚜레쥬르, 비비고 등 외식브랜드의 글로벌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자일로스와 같은 신소재 사업이나 그린바이오의 글로벌 시장 개척도 속도를 크게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CJ그룹의 이런 변화는 사실 이재현 회장의 큰 그림 속에서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체계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프로젝트다.

이재현 회장이 그동안 보여줬던 '영토확장'이 단순히 덩치키우기 차원의 문어발식 확장이 아닌 철저하게 계산된 그룹의 비전 실천이었다고 그룹안팎에서는 평가한다.

이재현 회장의 미래 구상은 이미 그룹 안팍에서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CJ의 핵심가치에 대한 뚜렷한 경영관에서 비롯된 철저한 시장 분석의 결과라고 그룹 내부는 입을 모은다.

이날 만난 CJ 관계자는 "제조업이 한국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재현 회장은 문화콘텐츠에 대한 비전을 수년전부터 강조해 왔다"면서 "당시에는 그룹 내부에서조차 의아한 분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회장의 이런 통찰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산업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면 국내의 제조업에 대한 추월은 어렵지 않게 이루어질 수 있지만 문화 만큼은 중국 내부의 문화적, 사상적 측면에서 발전하기 어렵다고 이재현 회장은 내다봤다는 것.

이런 맥락에서 CJ오쇼핑의 중국시장 성공은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마저 벤치마킹할 정도로 세계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단순하게 중국시장 진출에 따른 이익창출만을 염두해 두고 뛰어들었다면 성공할 수 없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구성과 24시간 전용채널을 통한 방송 등 중국 동방CJ의 성공에는 여러 마케팅이 복잡적으로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면서도 "중국의 사회주의 문화 현실을 고려해 한류문화의 근본적인 접근을 한 것이 성공의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런 기반을 발판으로 CJ오쇼핑은 인도와 베트남, 터키 등 세계시장으로 발빠른 확장에 나선 상태다. CJ오쇼핑은 지난해 국내외 매출 합계 25억달러(한화 약 3조원)을 기록하며 미국의 QVC, HSN에 이어 '글로벌 넘버3'를 확고히 하고 있다.

CJ오쇼핑의 글로벌 공략에 따라 CJ GLS, CJ대한통운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중국이나 베트남, 인도 등 대부분의 국가가 '택배'라는 신유통에 생소한 곳이어서 자연스러운 글로벌 진출이 용이해진 셈이다.

CJ GLS 관계자는 "오쇼핑의 성공으로 택배의 해외 진출도 상당한 속도가 붙었다"면서 "홈쇼핑, 엔터 등의 한류가 결국은 택배나 식품 등 CJ그룹 전반적인 사업군과의 글로벌 시너지를 내고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CJ E&M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주도하는 K-POP 가수의 한류열풍도 게임, 영화 등 문화사업 수출과 시너지를 보는 동시에 CJ의 글로벌 식품 행보에도 장기적인 포석을 깔아주고 있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베트남 15호점, 중국 11호점을 오픈한 상태고 비빔밥 브랜드 비비고도 올해 해외 17개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CJ그룹은 식품·식품서비스, 바이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신유통 등 4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오는 2013년 매출 38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2020년에는 매출 10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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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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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 해마다 증가···교육·관리체계 확 바꿔야" 간호 인력의 한 축을 차지하는 간호조무사 양성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 불법적으로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례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간호조무사는 90만여 명으로 50만 명 대인 간호사보다 1.8배 많다. 역할도 돌봄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부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방침에 따라 간호조무사 수요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이 정부의 의료 개혁 방향이지만,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뉴스핌은 기획 취재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신도경, 송현도 기자 = 간호학원의 관리·감독 체계와 교육 과정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있다. 반복되는 간호학원 불법·편법 운영을 막고 양질의 간호조무사 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의료 구멍] [단독]① 불법·편법 판치는 간호학원…가짜 간호조무사 자격증 만연, 2024년08월19일 뉴스핌 보도 참고> ◆ 간호학원 관리·감독 체계 전면 개편 필요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간호조무사 숫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자격증을 취득한 90만여 명 중 2023년 기준 현장에서 활동하는 간호조무사는 22만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한 인원은 90만여 명이지만 실제 활동하는 간호조무사 수는 22만 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렇게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간호조무사 수는 2019년 19만5401명에서 지난해 22만1372명으로 13%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로 요양 병원 수가 증가와 간호 인력의 부족으로 간호 보조 인력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커지는 간호조무사에 대한 수요만큼 질적 수준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정부의 간호학원 관련 제도는 이를 실현하기 역부족이다. <[보건의료 구멍]② 정부, 13년간 전수조사 無...불법 간호학원 방치,2024년08월21일 뉴스핌 보도 참고> 보건복지부는 한국간호교육평가원에 위탁해 500여 곳이 넘는 간호학원 중 150여 곳만 3년 단위로 감사하는 교육훈련기관 지정‧평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교육부는 교육청에 이를 이관해 관리한다. 과태료 외에는 다른 행정 처분에 대한 집계를 따로 하고 있지 않다. 매년 느는 간호조무사 수와 높아지는 수요에 맞춰 독립적인 부서를 두고 이를 관리할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간호학원의 교육 과정을 수시로 점검하기 위한 별도의 평가 조직이 존재해다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복지부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사보원)과 함께 간호학원에 대한 감독을 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통합 시스템은 간호학원이 홈페이지와 관리 시스템에 가입해 가입 학생, 출결·수업, 실습관리 현황 등을 입력하면 정부가 이를 관리하는 체계다.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협회 산하에 평가 기관을 만들고 현재 60점 이하는 지정을 받지 못하게 돼 있는데 이를 60~75점, 76점~85점 등으로 점수화해 등급을 세분화하고 평가 주기도 연 단위로 구분해 평가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복지부가 지침이나 공문을 수정해 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선 실습했던 서류에 원장 사인만 받으면 된다"며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공공이 나서 카드로 출석 체크하는 것처럼 엄격히 관리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전문성 높일 프로그램 필요..."간호 면허 취득 문호 넓혀야" 간호 보조 인력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일관되지 않은 간호조무사 교육 제도의 재정비도 필요하다. 현행 제도는 획일적인 필수 교육 시간을 제시하고 세부 교육안이 표준화 돼있지 않다. 추가적인 연구나 조사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과거 출제된 문제를 답습하는 문제은행식 시험과 교육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간호학원은 표준 교육 교재가 없어 교습 내용도 학원마다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간호조무사는 국가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받는다. 시험 응시 자격을 얻기 위해선 간호학원에서 이론교육 740시간을 이수하고, 의료기관에서 실습 78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간호 관련 특성화고와 4년제 간호대 졸업자만 예외다. 전문가들은 기존 이론교육과 실습 시간을 기초 간호학 이론 500시간·실기 80시간, 보건 간호학 60시간, 공중보건학개론 95시간 등으로 나눴다. 실습 시간도 780시간에서 865시간으로 늘리는 안을 제시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간호조무사인 준 간호사 관련 교육 기관의 이수 기간은 2년이다. 이 기간 이론은 1890시간, 실습 735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해외에선 간호조무사와 같은 간호 보조 인력을 양성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간호 보조 인력의 간호사 면허 취득과 관련 교육을 학위·보유자격 별로 다양하게 제공한다. 간호 인력 경력관리 프로그램(Nursing Bridge Program)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교육을 들을 수 있다. 기간도 9개월에서 2년으로 진행해 전일제와 반일제를 선택할 수 있다. 일본도 학력 및 경력 배경에 따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간호조무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간호사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교수는 "외국의 경우는 간호조무사도 열심히 하면 간호사가 될 수 있는데 한국은 간호대학을 나와야만 간호사가 될 수 있다"며 "인건비 문제 등 여러 한계가 있겠지만 단절되지 않은 개방된 대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간호보조 인력의 간호사 면허 취득 경로 유연화 방안 연구'에서 간호조무사의 간호사 면허 취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사연은 "우리나라도 지역 거점 형태로 상승 프로그램이 개설되면 지방병원 간호사 부족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미국, 영국 세 나라 모두 간호조무사가 간호원이 될 수 있는 활로를 열어 놓고 이를 지원하고 있다. 김일옥 삼육대 간호대학 교수는 "체계적인 실습을 통해 간호조무사 교육 과정을 내실화하고, 출중한 능력과 배울 의지 있는 이들에도 간호사가 될 수 있는 문호를 열어주는 시스템 다각화가 필요하다"며 "해외 사례와 학생, 환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등 체계적인 수요 조사를 통해 정부가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2024-08-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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