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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구당권파, '당원비대위' 발족

기사입력 : 2012년05월20일 14:25

최종수정 : 2012년05월20일 14:25

혁신비대위 "비대위 명칭 변경하라"

[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의 구당권파가 오병윤 국회의원 당선자를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당원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또 유선희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을 집행위원장에, 김미희 당선자를 대변인으로 임명하는 등 당내 당권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위원회에서 발족한 혁신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기갑) 측은 당내 두 개의 권력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명칭 변경을 촉구했다.

20일 오병윤 당선자는 국회에서 '당원비상대책위원회' 발족을 공표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허위와 날조로 가공된, 당과 당원들에게는 사망선고서나 다름없는 진상조사보고서는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며 "'억울한 누명을 벗고 당의 명예회복을 위한 당원비상대책위원회'는 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의 모든 권력이 당원에게 있다는 진성당원제의 근간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이정미 대변인은 "당의 공식기구가 비대위 명칭을 쓰고 있는 만큼 당원과 국민들에게 마치 두 개의 비대위, 두 개의 권력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는 '당원비대위'라는 명칭을 변경해 주시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그는 "현재 통합진보당의 대표기구는 지난 14일 중앙위원회 결정사항에 따라 구성된 혁신비상대책위원회고 강기갑 위원장이 당을 대표하고 있다"고 못 박았다.

이어 "다행히 당원비대위가 제안기자회견문에서 밝혔던 혁신비대위가 법적, 정치적 정당성 없고 비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이 빠져 있다"며 "지난 1차 진상조사보고서에 대한 문제 제기와 향후 억울한 당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자발적 모임으로 위상을 설정한 것은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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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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