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박재완 장관이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주춤하고 있는 경기의 하방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국제금융시장 역시 이번주 안정감을 찾아가는 조짐이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23일 기획재정부 박재완 장관(사진)은 정부과천청사 7층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과 이란 제재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연되는 가운데 전날 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3.5%에서 3.3%로 0.2%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또 이번주초 KDI 역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당초 3.8%에서 3.6%로 0.2%포인트 내리면서 대외적인 불확실성을 하향 요인으로 꼽은 바 있다.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해서도 박재완 장관은 "이번주들어 시장 상황이 다소 안정되는 조짐이 있다"면서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위기 속에서 유로/달러가 1.26선대로 급락했다가 다시 1.28선대로 회복하는가 싶더니 이날 1.26선대로 밀려나는 등 유로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원/달러 환율도 1170원선까지 급등했다가 1160선대로 이틀째 하락했으나 여전히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박 장관은 "시장의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오늘 열릴 EU정상회의에서 건설적인 대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며 "안정과 성장을 함께 달성하기 위해서는 유럽 내 공조를 통해 보다 포괄적이고 근본적인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향후 상황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체계를 상시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투자확충과 일자리 창출 등 미세조정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는 넥타이 미착용 등 여름철 석유절감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박재완 장관을 비롯한 각부처 장관급 참석자들이 양복을 벗고 노타이 차림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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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