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핫이슈] 하나캐피탈 압수수색…김승유 소환여부 관심

기사입력 : 2012년05월23일 16:56

최종수정 : 2012년05월23일 16:56

지주사, 권한은 '막강' 책임은 '미흡'

[뉴스핌=노종빈 기자]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전 회장이 지난해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검찰이 하나캐피탈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에 따라 검찰이 하나캐피탈을 압수수색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김승유 전 회장 소환여부 '관심'

하나금융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검찰 관계자들이 나와서 PC 및 내부자료를 들고 갔다"면서 "향후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가 김 전 회장 개인 비리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김 전 회장이 지난해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측은 미래저축은행에 대한 투자 타당성과 충분한 담보권을 잡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 측이 유상증자를 도와준 대가로 금품을 건넨 사실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김 전 회장의 소환도 이뤄질 지 여부가 관심이다.

◆ 하나캐피탈, 미래저축銀 유상증자 145억 참여 "담보잡았다"

김 전 회장이 이끌던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9월 자회사인 하나캐피탈을 통해 김찬경 회장이 대주주로 있던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미래저축은행은 당시 금융감독원 적기시정조치 유예 대상으로 경영개선 중인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에 145억원을 사실상 편법으로 대출해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미래저축은행 보통주 290만주, 9.93%의 지분을 145억 원에 사들였다. 당시 유상증자에는 미래저축은행 사옥이나 김찬경 회장의 지분 및 개인 소유 아파트와 그림 등이 담보설정이 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하나금융 측의 김찬경 회장 소유 골프장 회원권 18억원어치 구입과 하나캐피탈의 유상증자 참여는 모두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재임 기간 동안 이뤄졌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당시 하나은행장은 현 하나금융지주 회장인 김정태 전 은행장이었고, 하나캐피탈 사장은 현 하나은행장인 김종준 전 사장이어서 모두 미래저축은행과 관련된 인사들은 모두 한 계단씩 승진한 상황이다.

김정태 현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008년 하나은행장을 거쳐 지난 3월 인사에서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올랐다. 김종준 현 하나은행장도 지난 2009년 1월 하나캐피탈 사장을 거쳐 지난 3월 하나은행장에 취임했다.

◆ "지주사, 권한만 있고 책임은 그다지"

이와 관련 한 금융업계 전문가는 "김승유 전 회장과 관련 의혹이 있다면 원칙대로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불법이나 비리가 확인되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금융산업 전반의 신뢰회복과 관련된 문제"라며 "사건을 은폐 축소하거나 미온적으로 덮으려 한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가 터지게 된 것은 금융권 내부의 구조적인 측면도 있다"면서 "지주사 회장이라는 막강한 권한과 권력에 비해서 이에 대한 견제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행법 상에서는 지주회사법에 규정된 권한 만을 행사해야 하는데 권한을 벗어나는 행위를 하더라도 별다른 제재는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