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정부, 중견기업 관련법 개정 '외면'…지경부도 '늑장'

기사입력 : 2012년05월30일 10:02

최종수정 : 2012년05월30일 10:02

상생협력촉진법 등 18개 법률 '대기업 규제' 여전…중견기업 '발만 동동'

[뉴스핌=최영수 기자] 최근 정부가 지식경제부 내에 중견기업국을 신설하는 등 '중견기업 육성' 부르짖고 있지만, 관련 법개정이 늦어지고 있어 중견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3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중견기업'의 지위를 명문화한 산업발전법이 시행된 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18개의 관련법이 아직도 개정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법률마다 '대기업'에 대한 해석이 달라 이해관계가 충돌되거나, 중견기업을 여전히 대기업으로 분류하고 있어 중견기업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 '무늬만 중견기업' 경쟁력 저하 우려

'중견기업'이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지 않는 대기업'을 말한다. 즉 공정위가 선정한 55대 재벌기업 그룹에 속하지 않은 대기업으로서 지난해 말 기준 1291개사가 여기에 속한다.

법률상 중견기업 개념을 정비해야 하는 법률은 현재 18개이며, 소관부처도 10곳이나 된다. 구체적으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지식경제부)을 비롯해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법(중소기업청),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국무총리실), 소프트웨어산업진흥(지경부), 숙련기술 장려법(농식품부), 병역법(병무청), 축산법(농식품부) 등 주요 법률이 모두 여기에 해당되며, 주무부처인 지경부에 7개 법률이 속해 있다(표 참조).

이같은 관련법 개정이 늦어지면서 중견기업들은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정부가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해 공공SW사업 입찰 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상당수의 중견기업들이 입찰자격을 잃었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정부의 공공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이다.

서비스분야 중견기업들도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을 앞두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중견기업 개념이 반영되지 않은 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이 개정돼면서 향후 중기적합업종에서 손을 떼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견기업연합회 관계자는 “중견기업의 법적 지위가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견기업을 대기업 규제대상에 포함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의 성장할 수 있도록 중견기업 관련법 모두를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부처마다 동상이몽, 일괄 정비 절실

하지만, 중견기업국을 신설한 지경부마저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각 법률마다 대-중소기업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소관부처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법안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개별 법안을 소관부처 발의로 개정할 수도 있지만,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오랜 시일을 요하기 때문에 특별조치법을 통해 일괄 개정하는 방법이 합리적이다.
 
지경부가 중견기업국 차원에서 효율적이고 바람직한 방법을 모색하고는 있지만, 현재 구체적인 방향을 잡지는 못한 상황이다.

지경부 중견기업국 관계자는 "현재 각각의 법률을 개정하느냐 또는 특별조치법 통해서 개정하느냐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해당되는 법마다 중견기업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를 스터디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별조치법을 통해 일괄 정비하는 게 효율적이지만, 각 부처마다 중소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중견기업이 합당한 지위를 부여 받을 수 있도록 국회를 비롯한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일괄적인 법제 정비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간절한 바람이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