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新대공황 오나] 조선·철강 ‘흐림’, 전자는 ‘맑음’

기사입력 : 2012년06월14일 10:19

최종수정 : 2012년06월14일 10:21

2008년 금융위기 체험…대공황 두려움 잔존

오는 17일 '그렉시트(Grexit)' 여부를 판가름할 총선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와 은행권 부실로 구제금융 신청에 나선 스페인 등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가 심상찮다. 보수적 시각을 견지할 수밖에 없는 금융당국의 수장마저 최근 "유럽 재정위기는 1929년 대공황 이후 최대 충격"이라는 발언을 내놓는 등 작금의 경제 상황은 살얼음판 위를 걷는 형국이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악화할 경우 국내 경제 전반에도 큰 충격을 줄 것이 분명하다. 이미 각 업계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위기는 '일본경제 장기불황'의 서곡이나 다름없는 만큼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 모든 주체가 '글로벌 장기불황'에 서둘러 대비해야한다는 게 뉴스핌의 판단이다. 이에 뉴스핌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관점에서 최악의 사태를 준비하자는 의미로, 유로존 위기에 따른 국내 금융과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당국과 각계의 대응방안 등에 대한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편집자주>

[뉴스핌=배군득·강필성 기자]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주요 품목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자본재 등 수입이 위축돼 수출입 증가세는 정체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선, 철강 등 전통적인 공장 사업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잇따른 수주 취소를 겪은 경험이 있어 이번 유럽발 대공황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마나 자동차 부문은 FTA 효과로 아직까지 대공황의 직격탄에서 피해 있는 상황이지만  석유제품, 철강 등은 단가 상승 요인 완화와 수요 부진 등으로 애를 먹고 있다.

정부 한 관계자는 “EU 재정위기 지속, 중국 경제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의 대폭 증가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하반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가중, 중장기적으로도 위험요인이 산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해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관련 내용과 무관함. <사진자료=뉴스핌DB>

조선업계는 현재 최악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이미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수차례 수주 취소를 경험한 바 있다. 때문에 ‘대공황’에 대한 공포도 극심하다.

현재에도 조선업계는 수주잔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더욱이 이전과 같이 해운사가 발주한 선박의 인수를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자연스럽게 선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 조선업계 CEO들도 선주들과의 스킨십을 위해 지난 4일 열린 그리스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엑스포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2012’에 참여하는 등 자구책을 내고 있지만 대부분 빈손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금융의 80%가량을 담당하는 유럽에서 재정위기가 시작된 만큼 당분간 해운 시황과 조선업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업계의 불황은 고스란히 철강업계의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 선박용 후판 매출이 줄어드는데다 가격에 대한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철강수요회복 지연과 예상보다 약한 철광석 가격 상승세가 실적악화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최근 기자들과 만나 “세계 경제가 어렵지만 가장 어려운 게 철강”이라며 “대형 조선사들은 철강업체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최근 몇 년간 두자리수 영업이익률을 올려오던 철강업계 영업이익률은 지난 1분기 일제히 한자리수로 추락했다.

물론 철강업계가 손 놓고 당하는 상황만은 아니다. 일부 대형 철상업계는 자사 제품의 브랜드화 및 고급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악재 속에서도 부가가치 제품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정유업계도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실적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석유화학 방향족제품 시황이 급락하고 있는 것. 유가하락과 더불어 캐쉬카우였던 화학사업마저 주춤하면서 정유사의 이익 감소가 현실화 되고 있다.

자동차업계도 불경기에 대한 우려가 깊다. 체감경기가 악화될수록 신차보다는 중고차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자동차보다 경차로 수요가 쏠린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신차 발표 및 디젤 자동차를 통해 소비를 촉진시킨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감소와 치열한 경쟁으로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우려처럼 내수용 자동차 판매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반면 TV, 냉장고 등을 위시한 전자업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부품은 대공황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이어 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유럽에서 귀국할 당시에도 유럽 재정위기가 생각보다 심각하지만 전자 업종 등은 괜찮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올해 전자 산업의 경우 스마트폰 성장률이 30%에 달하고 TV는 유로 2012, 런던 올림픽, 디지털 방송 전환 등 기회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역시 모바일 디램, 비메모리 시장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AMOLED가 LCD를 대체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선제적 투자 확대로 후발업체와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업체들에 의한 글로벌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내 과점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가 공개한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