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말 현재 60.8조...작년말대비 7.4조 증가
[뉴스핌=문형민 기자] 기업들이 유럽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해 현금을 대거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현금성자산은 3.5조원을 넘어섰고, SK하이닉스도 2.4조원을 준비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35개사의 1분기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총 60조8204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7조4610억원(13.98%)나 늘었다. 1사당 평균 957억8000만원으로 10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상장사 중 가장 많은 3조563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뒤를 이어 SK하이닉스 2조4157억원, 삼성중공업 3조5360억원, 현대차 1조6039억원, 포스코 1조5379억원 순이었다.
작년말 대비 1분기중 현금성자산 증가금액은 SK하이닉스가 1조435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중공업 8905억원, 삼성전자 8172억원, 현대중공업 5003억원, S-Oil 426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성현 상장사협의회 경제조사파트장은 "삼성전자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상장사들이 이익 증가보다는 차입 등 외부 자금조달과 선수금, 매입채무 증가 등으로 현금성 자산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금을 준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상장사들이 외부 차입을 늘리자 상장사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작년말 95.78%에서 올 1분기말 97.49%로 높아졌다. 또한 올 1분기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18조원을 돌파하며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 발행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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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