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간담회서 "경제중심의 정책경쟁으로 승부하겠다" 강조
대선 출마선언 하는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사진=노희준기자> |
전체적으로 대선 경쟁이 '정책경쟁'이 돼야 한다고 밝힌 것처럼, '정치 이슈'보다는 '경제 중심'의 '정책 경쟁'을 통해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 고문은 이날 출마선언 직후 광장시장상인총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자신이 내세운 개치프레이즈 '빚없는 사회, 편안한 나라, 든든한 경제대통령'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빚없는 사회'을 두고 "단순히 우리가 갖고 있는 국가부채, 개인부채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며 "전반적으로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병폐를 꼭 치유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제때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지 못해 생기는 빚, 후손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저출산 문제, 남북문제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해 생기는 평화의 빚 등이 모두가 없애고자 하는 '빚'이라는 말이다.
◆ 재벌개혁… 출총제제한, 순환출자금지, 금산분리
재벌개혁과 관련해선 "핵심은 재벌총수가 어떤 권한을 행사하면 그에 걸맞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책임은 없는 권한만 있는 재벌 총수는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벌을 증오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재벌의) 실체는 인정하고 제대로 역할을 해줘야 되고 역할이 있었으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선 "출총제와 순환출자, 금산분리 완화 등은 잘못된 것이므로 원점으로 되돌리겠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역할 강화를 통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정권의 '낙수경제'서 '분수경제'로의 경제기조 변화도 내걸었다. 중소기업과 서민의 경제 하부로부터 경제 활력의 원천을 찾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현재 1000여 정도의 중견기업을 5000여 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경제관련 경험 등을 내세우며 자신만이 '경제를 아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평했다. 직접 경제 현장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다른 '토목경제'를 생생하게 체험한 데다 경제부처에서 장관도 역임했다는 것이다.
◆ '중도견인 적임자' 자청…'종로 당선'으로 표 확장성 입증됐다.
정 고문은 "누가 중도층을 많이 견인할 수 있느냐가 본선 경쟁력"이라며 "새누리당 후보는 물론 우리쪽 후보와 비교해서도 중도층을 견인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가 제일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보라는 용어를 (당에서) 공식적으로 먼저 쓴 사람으로 가장 민주당 정체성과 맞는 정통성 있는 후보"라며 "특히 종로 선거구에서 정세균이 확장성이 있는지, 중도를 견인할 수 있는지 이미 실험이 끝났다"고 덧붙였다.
중도내지 보수가 매우 막강한 종로에서 간단치 않은 후보(홍사덕 후보)와 경쟁해 승리했다는 이유에서다.
'사교육 근절'의 해결사로 자신을 내세우는 것도 '중도견인 적임자론'과 맥을 같이 한다. 그는 "(사교육 근절은)사회적 합의와 공감대로 해결해야 한다"며 "국민을 통합하고 의견을 조율해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정치인은 정세균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선"사상검증은 시대착오적 발상이지만 비례대표 경선부정은 민주주의 파괴"라며 "통합진보당이 이런 부분에 대해 스스로 치유하고 국민한테 용서를 받아야 파트너로 존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선 "안 원장에 대한 관심은 12월 정권교체를 꼭 해야 한다는 차원의 관심으로, 그리 크지 않다"며 "안 원장이 민주진보진영의 일원으로 경쟁 대열에 참여해 검증받고 정권교체에 기여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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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