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이달 초 모바일인터넷전화(이하 M-VoIP)를 전면 허용한다고 발표한 LG유플러스의 정책이 도마위에 올랐다. 장고 끝에 내놓은 M-VoIP 요금제가 기존 경쟁사 보다 형편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LG유플러스의 LTE 52요금제(월 5만2000원 납부)데이터는 KT 제공양의 1/4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2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그동안 전면 금지시켰던 M-VoIP을 내달부터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34요금제(월 3만4000원 납부)에 30MB 제공부터 LTE 120(월 12만 원 납부) 이용자에게 1.5GB까지 무료통화가 가능하도록 데이터를 차등 제공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의 요금제 정책은 3G에서는 54요금제 이상, LTE에서는 52요금제 이상에서부터 M-VoIP을 허용하는 두 경쟁사와 달리 모든 요금제 사용자들이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통3사 모두가 제공하는 52요금제 이상의 데이터 허용양을 비교해보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전부터 M-VoIP를 허용해 온 SK텔레콤과 KT의 데이터 제공양. |
LTE 요금제 기준으로 52요금제(월 5만 2000원 납부)에서 세 이통사 가운데 LG유플러스는 100MB로 가장 적은양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180MB, KT는 450MB를 준다. LG유플러스는 KT 제공량 대비 1/4에도 못미치는 수준인 것이다. LG유플러스는 62요금제, 72요금제에서도 이통3사 가운데 LG유플러스가 가장 적은양의 데이터를 준다.
그나마 LTE 85요금제에서는 SK텔레콤의 660MB보다 많은 양인 700MB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 역시 1000MB를 제공하는 KT보다는 적다.
이에 따라 M-VoIP 전면허용 발표로 여론몰이에 나섰던 LG유플러스는 꼼수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동종업계 관계자 역시 "빈수레가 요란한 것은 이럴때를 두고 하는말 같다"라며 "무제한 제공할 것처럼 여론몰이에 나섰던 이달 초에 비해 LG유플러스의 제공량은 너무 초라한 수준이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 관계자는 "전 요금제 사용자가 M-VoIP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고민한 부분이 반영됐다. 또한 월 7900원만 납부하면 사실상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이용자 선택권을 넓혔다는 측면도 의미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