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을 위한 사전실사 작업이 완료돼, 7월중에 매각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대한항공 이외에는 뚜렷한 인수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한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6일 정책금융공사에 따르면,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당초 계획대로 KAI에 대한 매각공고를 이달 7월말까지 내고 다음달에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예정이다.
매각자문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 법무와 회계 자문사인 대륙아주와 한영회계법인 등이 매각을 위한 사전실사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지난 4일 정책금융공사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주주협의회를 통해 향후 매각일정을 좀 더 구체화할 것이나, 당초 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아 올해안에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은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
8월에 LOI를 접수 한 후 본입찰을 거치면 9월에는 매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데 일정상 무리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KAI는 방위산업체로서 외국인의 경영권 취득이 제한돼, 기존 대주주들을 비롯한 국내투자자들이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대한항공 이외에는 마땅히 나서는 인수후보자는 없는 분위기다.
공사도 순조로운 매각을 위해 매각대상이 지분 40% 이상이지만 인수자가 원하는 경우 매각지분율이 변동되는 가능성도 열어둘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내외 여건과는 상관없이 일정에 메달려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공사의 한 노조 관계자는 "항공산업의 성장동력을 주도하면서 자주국방과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있는 핵심 기업을 경제위기 등 여건과 무관하게 진행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면서 "특히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2개월 평균 주가(2만7800원) 기준 매각 대상 지분 40%의 가치는 1조800억원이고,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를 감안하면 매각규모는 1조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매각대상 KAI의 지분은 정책금융공사(26.4%)와 산업은행(0.3%)이 보유한 지분 중 10%와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 두산이 각각 보유한 10%씩 지분을 포함해 총 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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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