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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내분 심화…분당까진 갈길 멀어

기사입력 : 2012년07월30일 18:27

최종수정 : 2012년07월30일 18:27

- 신당권파, '명분'+ '실리'+ '성공가능성' 등 복잡한 계산 중

[뉴스핌=노희준 기자]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안 부결 이후 통합진보당 내에서 신당권파의 원심력이 점증하는 등 내분이 심화하고 있지만, 실제 분당  가능성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제명안 부결'사태 이후 신당권파측에서는 구당권파와의 동거에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하고 있다. 이런 시각은 신당권파를 구성하는 참여당계와 진보신당 탈당파, 민주노동당 인천연합 등 진영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다.

구당권파와 갈라서기에 가장 앞장서는 진영은 참여당계쪽이다. 참여당계 출신의 강동원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 '민주당 입당'까지 시사하는 언급까지 나아갔다. 사견임을 전제했지만, 이대로는 더 이상 안 된다는 시각의 일단으로 해석된다.

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민주당은 좌클릭쪽으로 많이 이동돼 있고 진보세력도 우클릭 쪽으로 많이 가 있지 않냐"며 "간격은 상당히 좁아졌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통 크게 한번 (민주당 입당을) 생각해 볼 가치는 있지 않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입당설' 발언은 사견이긴 하지만, 강 의원의 발언은 참여당계 당원들 사이의 탈당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는 이 인터뷰에서 "제가 탈당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저  개인도 포함되지만, 전체 구참여당계 여러 당원들과 뜻을 거의 같이 한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전날 국민참여당 출신 통합진보당 당원 200여명도 대전에서 토론을 거친 후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진보혁신과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당 안팎을 아우르는 다양한 모색을 바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진로 모색 과정에서 집단적 움직임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이들은 "대중적 진보정당 구현은 지금의 통합진보당을 통해 이루어질 수 없음을 확인한다. 통합진보당을 통한 대중적 진보정당 구현은 실패했다는 국민적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우리의 진로에 대해 이미 탈당한 당원들을 포함해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탈당파도 분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노회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의 민주당 입당설에 대해  "들어본 적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선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뭐는 안 하고 뭐는 안 된다고 선을 그어놓고 얘기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햐 사실상 민주당 입당을 제외하고는 다양한 분화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강기갑 대표 역시 지난 27일 '제명안 부결'사태 이후 대국민사과를 통해 "통합진보당은 혁신과 통합의 어떤 수단도 찾기가 난망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강 대표도 지난 주말 신당권파측 최고위원 등 혁신을 주장해온 이들과 만나 현 상황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당권파와 동거 '회의적'이나, '명분'+ '실리'+ '성공가능성'  등 복잡

하지만 실제 개별적 탈당이든 탈당 이후의 창당이든 여러 가지 형태의 '분화 가능성'이 현실화되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우선 신당권파측에서도 진영간의 분화 갈래를 두고 이견이 존재한다. 참여당계가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까지 열어둘 수 있지만, 심상정·노회찬 의원 등 진보신당 탈당파가 민주당까지 고려하기는 힘들 것이란 지적이 많다.

민주당이 최근 아무리 좌클릭을 했다고 하지만, '진보'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아온 이들에게는 여전히 민주당은 '보수정당'이거나 '개혁세력'에 불과해 입당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128석의 거대 민주당에 소수의 이들이 가입해 자신의 목소리를 확보하는 등의 '실익'도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이들은 진보신당과 함께 하기에도 '명분'이 부족하다. 민주당보다 상대적으로 진보신당이 이념적 정체성은 가깝기는 하지만 진보신당에서 탈당해 왔기 때문에 다시 진보신당으로 들어가는 것은 자신들의 행적을 부정하는 것이다. 역시 명분이 약하다.

더구나 신당권파측의 비례대표 3명은 스스로 탈당하는 즉시 의원직을 상실한다. 통합진보당 분화 가능성 이후의 구체적 그림이 그려지고 실행 가능성이 높아질 때만 탈당을 고려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박원석 의원은 참여연대 창립발기인이자 협동사무처장 출신으로 시민사회측과, 정진후 의원은 전교노 위원장을 역임해 전교조측과 탈당 등에 대한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 기갑 원내대표 측의 인천연합도 신당권파측에 참여하고 있지만, 계열은 NL(민족해방)로 구당권파와 가깝다. 구당권파와의 쉽사리 분화하기가 어려운 이유다.

무엇보다 구당권파에 대한 대중의 차가운 인식을 감안하더라도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세간의 인식이 있다. 때문에 분화를 감행한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제대로 된 진보세력으로 존재하고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정치권 안팎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는 분화 이후 새로운 세력으로 존재하면서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지지를 확보하고 야권연대의 한 축으로 민주당과의 파트너십을 회복할 수 있느냐는 등 지난한 문제가 남아있다. 신당권파측의 온도차를 하나로 모아내고 당 안팎의 세력과도 접촉하는 등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신당권파가) 통합진보당에 남아서 '얼굴마담'을 하든지, 탈당 등을 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노려보는 것 둘 중의 하나로 어떤 식으로 분화가능성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참여당과 진보신당 계열이 입장차가 달라 의견조율을 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진보신당 계열은) 민주노총의 지지를 얻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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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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