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3일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에 대해 "경제 현실에 대한 인식이 잘 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안 원장은 그동안 사회를 위해 여러 가지를 베풀었다. 좋은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과 안 원장의 연대설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안 원장과 개인적으로 만나 깊은 얘기를 나눈 적이 없어서 안 원장이 동반성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파악하지 못했다"며 "좀 더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출간한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읽어봤냐는 질문에는 "아는 분이 선물해서 정독은 하지 않았지만 읽어봤다"며 "(동반성장과 관련해) 평소 생각했던 내용들이 많이 포함돼 있더라. 좋은 내용이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안 원장에 대한 검증과 관련해선 "공인으로서 검증은 당연히 필요하다"면서도 "검증을 하는 데 조건이 있다. 정치인들은 증거를 가지고 사실을 이야기해야 한다. 정략적 목적으로 사실 확인이 없이 의혹을 제기해서는 안된다. 언론도 정치인의 말을 받아서 적기만 해서는 안된다. 정치인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대선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동반성장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것만 결정했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 같아서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반성장 사회를 만들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다. 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며 직접 출마가 아닌 조력자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후보 캠프의 김종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경제민주화를 주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를 주도한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비판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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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