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데스크칼럼] 반일감정과 2012 대선, 그리고 한반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MB의 갑작스런 대일 강경기조의 원인과 문제는?

[뉴스핌=이영태 기자] 18대 대통령선거를 4개월 앞두고 대일 강경메시지를 쏟아낸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과 광복절 경축사를 계기로 반일감정이 올 대선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67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올바른 역사에 반하는 행위”라며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했고, 14일에는 “일왕(日王)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진심으로 사과하면 좋겠다”는 발언으로 일본 정부의 반발까지 샀다.

불과 한달 보름 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밀실추진하다 “뼛속까지 친일”이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고 포기한 행보와는 전혀 다른 대일 강경기조다. 이 대통령의 갑작스런 대일 강경대응은 무엇 때문일까?

◆ 반일감정은 대선판도 좌우할 메가톤급 ‘핵폭탄’

그 이유는 한일 강제합병 102주년과 광복절 67주년을 맞은 올 대선에서 반일감정이 여전히 대선판도를 좌우할 메가톤급 ‘핵폭탄’이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극복하지 못한 채, 사회적 양극화와 지역 등으로 분화돼 있는 한국 사회에서 반일감정처럼 모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정치적 기제는 더 이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적 성향이 보수든 진보든, 좋아하는 정당이 새누리당이든 민주통합당이든, 출신지역이 영남이든 호남이든, 경제적 계급이 유산자든 무산자든 관계없이 반일감정은 언제든지 우리 국민들의 뇌관을 자극시킬 수 있는 기폭제다.

독도 전경과 이명박 대통령.[사진: 뉴시스]
이는 남한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직 일본과 정식수교를 맺지 않고 있는 북한의 반일감정도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다. 북한 정권의 뿌리가 항일무장세력에서 비롯되지 않았던가.

1997년 기자는 당시 유학 중이던 독일의 유력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베르너 아담 외신부장과 독일과 한국 통일을 주제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아담 부장은 한반도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극동아시아에 정통한 전문가로 당시 남북을 모두 취재한 경험을 갖고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언론인이다.

아담 부장은 당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남북을 모두 취재해본 결과, 남과 북에는 동질성도 남아 있고 이질성도 많다는 점을 파악하게 됐는데 동질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반일감정”이라며 “앞으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남한은 북한과의 동질적 요소, 즉 반일감정을 잘 다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즉 반일감정처럼 한민족의 민족적 정체성과 자긍심에 불을 불일 수 있는 휘발성 자극제는 거의 없다는 말이다. 또한 이를 한반도 내 정치는 물론, 통일주도과정에서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가들의 반대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통일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제언이다.

◆ 독일과 일본의 과거사 문제 해결방식이 다른 이유

우리나라에서 일본 문제가 거론되면 항상 비교대상으로 삼는 게 독일이다.

흔히들 독일은 과거사에 대해 충실히 반성하고 사과한 반면, 일본은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을 많이 한다. 아울러 독일은 이스라엘과 폴란드 등 2차 세계대전 당시 피해를 준 국가들에 대해 제대로 된 사죄와 배상을 했으나 일본은 그렇지 못했다는 비판도 빠지지 않는다.

그 원인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게르만족과 일본 민족의 민족적 토양이 다르다는 점을 들기도 하고, 합리성을 중시하는 유럽과 가부장적 요소가 강하게 남아 있는 아시아적 문화의 차이를 들어 양국의 다른 점을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자가 보기에 두 나라의 과거사 해결방식이 다르게 나타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독일과 일본의 민족적 정체성이나 문화, 자세 때문이 아니라 주변환경의 차이에 있다.

독일과 일본 모두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가임은 같으나 당시 두 나라를 둘러싼 주변국가들의 환경이 전혀 달랐다는 말이다.

독일의 경우 패망 후 미국과 소련, 영국, 프랑스 등 승전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영토문제를 포함해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강제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반면, 일본은 반공전선 유지를 위한 미국의 보호 하에 이렇다 할 압박을 받지 않은 채 전후 재건에 매진할 수 있었다.

당시 승전국이었던 미국과 러시아는 한반도를 분할하는 것으로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눈감아주었다. 또 과거사 문제의 피해자이자 당사국이었던 남북한과 중국은 당시 국내사정 등으로 일본에 배상과 사죄를 압박할 형편도 아니었고, 힘도 없었다.

◆ 대선후보들이 유념해야 할 것은

문제는 앞으로다.

독일과 일본의 과거사 문제 해결과정의 차이점을 설명했듯이 결국 외교는 파워게임이다. 경제력과 군사력, 외교력, 문화력 등을 모두 합친 국력의 문제다. 우리나라가 국력이 있어야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다.

사실 반일감정은 우리나라 대선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항상 대두되는 화두지, 어제 오늘 갑자기 튀어나온 문제는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정권 말기에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추진하다 거의 성사단계에서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중단한 것도 반일감정이 대선 국면에서 갖는 폭발력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독도, 위안부 등 한일 간 역사문제 5대 과제를 확실하게 정리하겠다”는 등 야권 대선주자들이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배경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지적하고 싶은 것은 대선후보들이 말로만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 해결과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운위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우리나라의 국력을 키워 대일관계는 물론, 남북관계, 그리고 미중일러 등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대선국면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것도, 후과(後果)를 고려하지 않은 섣부른 청사진으로 주변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대선후보로서 반드시 피해야 할 행위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석 연휴 내내 흐리고 비 소식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올해 추석 연휴에는 흐린 날씨와 비 소식으로 밤에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연휴 첫날인 24일을 맑다가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흐린 날씨 속에서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추석에는 흐린 날씨가 계속되며 밤하늘이 두꺼운 구름에 가려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 = 뉴스핌DB] 현재 우리나라는 북쪽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가운데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하고 낮에는 기온이 오르는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은 날씨로 접어들겠다. 오는 25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늦은 밤에는 중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기상청은 "구름 양이 점차 증가하고 다층운이 겹치면서 구름이 두꺼워진다"며 "중부지방에는 비가 시작되고 26일로 넘어가면서 남부지방에도 비가 내리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6일에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이 모두 흐리겠다. 전날 밤부터 중부지방에서 내리던 비는 새벽까지 이어진 뒤 그치겠다. 다만 남쪽에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오는 27일에는 비를 몰던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제주도에만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은 북쪽에서 다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겠다. 흐린 날씨와 비 영향으로 연휴 기간 기온은 점차 낮아지겠다. 다음 주인 오는 29일 이후에는 우리나라 주변 기압골과 열대요란의 발달 위치 및 강도에 따라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9-22 14:53
사진
대미투자 1호 '텍사스 발전소' 국회 보고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부가 대미 전략적 투자 1호 사업으로 검토 중인 미국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 대해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보고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사업이 아직 개발 단계인 만큼 수익성과 향후 변수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성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22일 정부의 대미 투자 관련 비공개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주된 안건은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 관련 보고였다"며 "그 외 원전 프레임워크와 알래스카 개발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김성원 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12 jk31@newspim.com ◆"국회 동의까지는 특별법상 거론되지 않은 상황" 산자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에서는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와 관련해 20년간 상환 계획을 놓고 투자금 이상을 회수할 수 있어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 의원은 "아직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다른 어떤 변수가 있을지 우려 사항이 제기됐다"며 "상업적 합리성 부분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정부에서는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됐다고 하지만 그 점에 대해서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며 "앞으로 대미 협상 과정에서 좀 더 국익에 맞는 협상을 하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 사업에 대한 국회 동의 필요성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됐다고 보고됐기 때문에 국회 동의까지는 특별법상 거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대미 협상 후 결정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조만간 되리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구체적인 사업성 보고는 텍사스 발전소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원전과 알래스카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향후 별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추가 검증 필요성에 대해 "1호 사업에 대해서만 한 것"이라며 나머지 사업에 대해서는 "절차를 또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 2026-09-22 12: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