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취업 전쟁] 증권사 고민...몸집 줄이기 vs 인재 충원

기사입력 : 2012년08월21일 17:19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문형민 기자] 증권사 경영진이 채용을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우수한 젊은 인재를 보강해 지속적인 성장의 주춧돌로 길러야하지만 당장의 수익성에 빨간 불이 들어와있다. 지점 통폐합, 희망 퇴직, 보유 자산 매각 등 몸집 줄이기를 추진하면서 신규 채용을 결정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또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군을 중심으로 계약직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우수한 경력직원들의 입사 지원서가 쌓이는 점도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계획을 확정한 회사는 10대 증권사 중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2곳에 불과하다.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부분이 9~10월중 공고를 내야하지만 아직 채용 규모 등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 증권사 채용 담당자는 "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대부분의 지점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고, 구조조정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라 채용을 논의하기가 어려운 분위기"라며 "채용한다해도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 또한 "시장 상황과 사업부별 인력 운용 필요성에 따라 채용 규모가 정해지는데 비상 경영을 하고 있어 신규 인원 수요를 말하는 부서가 많지 않다"며 "공채보다는 업무상 필요한 인력을 경력직으로 채용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지난 1분기(4~6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0% 가량 급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몇몇 증권사들은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지점 숫자를 줄이고, 희망퇴직을 추진중이다.

증권사 공채의 또다른 변수는 정규직을 계약직으로 바꾸는 구조개편이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애널리스트, 자산운용부서 딜러, 채권 브로커, 기업금융(IB), 전문 영업직 등 직군을 중심으로 계약직 전환이 진행돼왔다. 이들은 적은 고정급 대신 성과에 따른 보상(인센티브)를 받고, 보다 나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로 이동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전체 증권사 임직원(전문투자상담사 및 기타 제외) 4만2993명 중 정규직원은 3만4025명이고, 계약직원은 7879명이었다. 계약직이 18.3%에 이른다.

이같은 인력구조 변화도 공채 규모 축소의 이유라는 얘기다.

또한 증권사들이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다른 증권사로 이동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특히 강남, 분당 등 소위 전략지역에서 영업을 했거나 상품개발부서 등에 근무했던 직원들은 인기가 높다는 후문이다.

한 증권사 임원은 "대형 증권사에서 불가피하게 퇴사한 직원이지만 쓸만하다는 추천을 받았다"며 "이런 우수 경력직원들을 충원하는 것이 신규 채용보다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