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김상헌 NHN 대표이사가 '청소년유해단어'(이하 청유어)와 관련된 뉴스 기사에 대해 성인 인증과 상관없이 검색 결과로 노출되도록 개편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등을 투명하게 외부에 공개하는 방향도 추진키로 했다. 이는 전일(21일) 네이버 검색창에서 불거진 '룸살롱' 키워드 이슈 논란과 같은 조작의혹설이 향후에 재발되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일 오후 트위터 등 SNS을 통해 네이버 검색창에서 룸살롱을 검색하려면 성인인증을 해야 하는데 '이명박 룸살롱'과 '박근혜 룸살롱'은 성인인증을 요구하는 반면 '안철수 룸살롱'은 성인 인증 없이도 검색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안철수 원장에게 불리한 조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대표는 21일 저녁 늦게 네이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특정한 콘텐츠의 소비를 청소년으로부터 차단해야 하는 사업자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가령 청소년 관람불가의 영화에 대해 이용자가 성인이 아니면 다운로드가 안되도록 막는 것이 그 기본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같은 목적으로 다양한 청유어도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대표는 "현행법에서 청유어의 관리 형태를 명확하게 정해놓은 바가 없기 때문에 회사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네이버도 청소년에게 유해할 수 있고 상업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단어에 대해 비교적 폭넓게 청유어로 지정해 성인 인증 절차를 밟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방식은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는 것도 현실"이라며 "예컨대 성인도 관련 기사나 콘텐츠를 보기 위해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반드시 로그인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 하는 의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지금까지는 해당 검색어나 조합어가 기사화 돼 특정 시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슈로 부각되는 경우에는 성인 인증을 해제하는 것으로 정책을 세우고 그렇게 운영해왔다"며 "이같은 정책이 결과적으로 이용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리게 된 것 같아 안타깝고 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부서와 다각도로 정책을 검토한 결과 청유어의 검색에 대한 성인 인증은 현행과 같이 계속 유지하되 관련된 '뉴스 기사'는 성인 인증과 상관없이 검색 결과로 노출되도록 개편을 하려고 한다"며 향후 뉴스 검색 서비스 개편의지를 전했다.
이와함께 김 대표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등을 투명하게 외부에 공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대표는 "앞으로 네이버는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명예훼손성 검색어에 대한 처리 현황,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대한 운영 현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외부의 검증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개의 방식과 일정에 대해서는 이후 '네이버 다이어리' 등을 통해 자세히 전하겠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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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