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대선과 재벌개혁] 브레이크 없는 경제민주화, 국회發 '태풍'되나

기사입력 : 2012년08월28일 14:03

최종수정 : 2012년08월28일 15:05

- '경제민주화' 선점하자…입법 경쟁 '후끈'

정치권發 '경제민주화'파장이 재계를 뒤흔들고 있다. 재벌의 지배구조문제나 금산분리 확대 등 쟁점 하나하나가 휘발성이 만만치 않다. 대선정국과 맞물리면서 '경제민주화'는 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을 소지가 많다. 나라경제의 반석 역할을 하는 우리 기업들도 차제에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다. '경제 민주화' 바람이 칼바람이 아니라 훈풍이 되도록 정치권과 재계, 시민사회가 모두 노력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대선과 재벌개혁'을 기획한다.<편집자주>

[뉴스핌=김지나·최영수 기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바람이 거세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주요 대선이슈로 경제민주화를 주창하며 강한 실천의지를 내세우고 있다.

경제민주화는 헌법 119조 2항에 명시된 '균형 있는 경제 성장과 적정한 소득분배, 시장 지배력 남용 방지와 경제주체 간의 조화' 등을 의미한다. 정치권은 경제력 쏠림현상을 완화하고 대기업 집단의 불법·탈법 행위 등을 바로잡는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 출총제·순환출자·금산분리가 주요 쟁점

정치권은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 간 일감몰아주기, 납품단가 부당인하 등의 고질적 관행을 근절하겠다는 입장이다. 19대 국회가 시작하자마자 관련법안을 제출했다.

또한 대기업의 순환출자 규제, 금산분리(금융자본에 대한 산업자본 지배 규제)같이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법안도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순환출자란 A사는 B사, B사는 C사, C사는 A사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즉 A→B→C→A 형태로 순환고리를 이루는 투자방식이다.

‘공정거래 질서 확립’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새누리당이 지난 5월 말 발표한 ‘공약 실천 제1차 12대 법안’을 보면 정기적인 내부거래 실태 조사를 통해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하고, 중소기업이 시장의 66% 이상을 지배하는 업종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신규 진출 자체를 금지하도록 했다.

또 대기업이 하도급 단가를 부당하게 인하했을 경우 그 금액의 몇 배를 물어내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도 도입했다. 최근 여당 일부 의원들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의 신규 순환출자를 전면 금지하고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서는 주식 의결권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재벌개혁’을 핵심과제로, 10대그룹에 대해 출자총액제한제 도입을 비롯해 63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대해 순환출자를 금지하자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 법안을 발의했다. 기존 순환출자는 3년 내 해소하고 해소하지 못할 경우 해당 주식의 의결권을 제한하자는 게 민주당의 당론이다.

민주당은 또 대기업 법인세의 최고세율을 현행 22%에서 25%로 높인다는 방안이다. 소득세의 경우 최고세율 38% 적용 과표구간을 3억원 초과에서 1억5000만원 초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정당마다 각 사안에 대한 시각에서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는 의견의 일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향후 국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입법화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 대선주자들 ‘경제민주화’ 공약 불꽃경쟁 예고

‘경제민주화’ 경쟁은 앞으로 약 4개월 간의 대선판에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야 대선주자가 한 목소리로 경제민주화를 외치며 각종 관련 공약을 쏟아낼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여야 모두 총론에서는 비슷하겠지만 각론에서는 차별화를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이 주목된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를 줄기차게 피력하고 있다. ‘박근혜 노믹스’(박근혜식 경제정책)가 반영된 대선공약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그는 지난 4월 총선에서는 ‘공정거래질서 확립’ '대기업의 불법·탈법 근절‘ 등의 제한적인 수준에서 표현했으나, 대권도전 선언 직후 기자회견에서는 “(대기업집단의) 신규 순환출자 금지는 검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투자한 이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불합리한 면이 있는데 이건 바로잡아나가야 되지 않겠나”라며 한 발 앞으로 나간 모습을 나타냈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들도 모두 경제민주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경제민주화의 출발은 시장으로 넘어간 권력, 또한 재벌에게 넘어간 권력을 찾는 것이다. 재벌개혁이 시작"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도 "국가는 균형있는 국민경제 성장을 위해서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민주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대기업을 엄호했던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조차 경제 민주화를 이야기한다”며 “어떤 후보나 경제 민주화를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실천력이 문제”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정세균 후보도 ‘낙수경제’에 대조되는 '분수경제'라는 개념을 피력하며 "중소기업을 살리고 대기업의 횡포를 막고 성장의 원천을 서민과 중산층에서 찾아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야권의 잠재적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적극적인 경제민주화 주창론자다. 안 원장은 “경제 양극화의 정점에 재벌의 경제력 집중 문제가 있다”며 “재벌 개혁을 통해 대기업의 특혜를 폐지하고 중소기업을 중점 육성하는 경제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안 원장 또한 민주당 후보들과 비슷하게 출총제 재도입과 순환출자 금지, 금산분리 강화 등 핵심 쟁점에 대해 “대체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김지나·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