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 조치 발표에 환호하며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34%, 1.30달러 오른 배럴당 98.31달러에 장을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92센트 오르면서 배럴당 116.88달러선에 거래됐다.
이날 연준은 고용시장 개선 전망이 뚜렷해질 때까지 매월 4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증권을 매입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무제한적 매입을 선언했다. 또 고용시장 전망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 자산 매입도 단행할 것이며 가격 안정의 흐름에서 이러한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다른 적절한 정책 도구들도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개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도 올해 말까지 지속키로 해 매달 850억 달러 규모의 장기 채권 보유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장 초반 유가는 1달러 안팎의 상승을 보인 이후 시소게임을 반복했지만 투자자들이 원자재와 증권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상승세가 굳어졌다.
과거의 경우 통화부양책은 원자재와 주식 등에 대한 선호를 자극하는 재료로 작용해왔다.
한편 미국에서 제작된 반(反) 이슬람 영화를 기폭제 삼아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반미 시위도 지정학적 긴장감을 높이며 유가를 띄우는데 일조했다.
지난 11일 리비아에서는 무장 시위대가 미국 영사관을 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미 대사 등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예멘과 이집트의 미국 대사관이 성난 군중에 의해 공격을 당하고 이라크의 바그다드와 바스라에서도 시위가 벌어지는 등 반미감정이 이슬람권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같은 '반미시위' 확대는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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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