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 "사과는 사과로 받아들여달라…유가족 동의하면 만날 것"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인혁당 발언'으로 역사관 논란을 자초한 가운데 인혁당 유가족들은 13일 인혁당 재건위 판결을 포함한 과거사에 대한 박 후보의 공식입장에 따라 만남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사진: 김학선 기자] |
유가족측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유신헌법과 긴급조치, 그리고 1975년 4월8일 인혁당재건위사건 대법원 판결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면 그에 따라 만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연수'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그분들(인혁당 유가족)이 동의하시면 제가 뵙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인혁당 발언 논란과 관련해 당내 혼선이 빚어진데 대한 명확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전부터 제가 당시에 피해 입은 분들에게 죄송하고 위로 말씀을 많이 드렸다"며 "그 연장에서 같은 얘기(입장)"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회가 있으면 (인혁당 발언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어제 차질이 있었다"며 "갑자기 그런 얘기가 나와서 어제 저녁에 제 생각을 대변인을 통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어 한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사과는 사과로 받아들여 달라"며 "여러 차례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죄송스럽다고 얘기해왔고, 그런 것이 사과가 아니라면 어떻게 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가 '인혁당 발언' 논란 과정에서 사과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후보는 지난 10일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상 최악의 사법살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인혁당 조작사건에 대해 '인혁당 판결은 2개다,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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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