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랠리...낙폭과대 우량주, 경기민감주 주목
[뉴스핌=문형민 김양섭 정탁윤 이에라 기자] 잇따른 호재에 힘입어 증시가 2000대에 복귀하는 등 한껏 달아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동성의 힘'으로 올해 고점이자 박스권 상단이었던 2050선을 상향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2150선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14일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RRB)의 추가양적완화(QE3)에 힘입어 2000선을 터치한 데 이어 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소식으로 2000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에 이은 미국 QE3로 인해 유동성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전망이 일치하고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7월 선진국들이 사상 최저수준으로 금리를 낮췄고, 유럽중앙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융완화 정책 할 수 있는 것을 다 내놨다"며 "이같은 정책으로 인해 금융과 유동성 효과가 증시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훈 이룸투자자문 대표 역시 "유럽중앙은행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에 의해 그동안 두려움이 가득했던 투자자들이 안도하며 주식을 살 수 있게 됐다"며 "외국인 매수에 의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고 내다봤다.
하지만 유동성 랠리가 펀더멘털 회복으로 이어져야 안정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잇따른 금융완화 정책이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지 지켜봐야한다는 얘기다. 특히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인지도 중요하다는 지적.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이벤트 효과이고 유럽쪽 위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상승할 지는 좀더 두고봐야 한다"며 "중국 부양책 얘기가 나오면 장기 상승을 기대해 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센터장도 "증시 강세는 미국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넘어서는 시점까지"라며 "미국 기업과 같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경기가 회복돼야 장기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의 고점을 2100선 내외로 예상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과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 중 215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고, 이종우 센터장은 10월 초중순경 2050~2100 사이에서 고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유망 업종과 종목으로는 낙폭과대 우량주가 꼽혔다. 경기 민감주인 소재주, 자동차, 화학주 등이 유망하다는 것. 금융완화 정책에 따른 유동성 랠리인 만큼 증권, 은행 등 금융주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지환 센터장은 중국 수요와 관련 있는 화장품, 제약 등도 유망업종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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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문형민 김양섭 정탁윤 이에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