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광장서 출마기자회견…"민중과 함께 의연히 갈 것"
[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가 25일 '잔인한 사회, 민중의 삶을 지키는 진보정치'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
그는 "분단체제에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완전히 바꿔내려 하지 않으며 통일의 지향을 확고히 하지 않으면 진보라 할 수 없다"면서 "노동자 농민의 지혜를 믿지 않고 그들의 판단을 무시하면 진보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단결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배제와 축출을 내세우며 분열의 길을 거듭하면 진보가 아니다"면서 탈당한 신당권파(새진보정당추진회의)를 겨냥하기도 했다.
당 비례대표 부정경선과 관련해선 "한국현대사에 유례없는 5개월의 공격을 감행한 세력들은 진보정치의 심장이 멈췄다고 단정했을 것"이라며 "종북, 패권, 부정선거 이 세 가지면 민중과 통합진보당의 혈맥은 끊긴다고 여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진보 엘리트들이 언론의 박수 속에 탈당 공세를 펴면 통진당이 다시는 살아나지 못하리라 계산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민중이 스스로 선택한 진보정치이기에 우리는 좌절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실은 밝혀졌고 누명은 벗겨졌다. 부정선거 논란으로 통진당을 파괴하려던 시도는 이미 실패했다"며 "이제 진보정치의 심장이 다시 뛴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통진당 민병렬 대표직무대행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의 대선 후보라는 자리가 가시방석이며 가시밭길임을 잘 알고 있지만 진보정치의 꿈을 결코 포기할 수 없기에 영광의 길이 될 수 없는 고행의 길을 거침없이 가려고 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통진당은 26일과 27일 이틀간 후보등록을 실시하고 이후 내달 15일부터 19일까지 당원 투표를 거쳐 이틀 후인 21일 대선후보 선출대회를 진행한다.
한편, 이 전 대표의 대선 출마를 앞두고 남편인 심재환 변호사가 서울 중구 회현동 백범광장 인근의 도로에서 혈중알콜농도 0.094%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