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경제 성장 부진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달러에 ‘사자’가 몰렸다.
세계은행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 안전자산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69% 하락한 1.2878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은 78.26엔으로 0.09% 소폭 떨어졌다. 달러 인덱스는 0.53% 상승한 80.02를 나타냈다.
유로/엔은 0.81% 하락한 100.77엔을 기록, 엔화에 대한 유로화 하락이 지속됐다.
IMF는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내린 한편 내년 전망을 3.9%에서 3.6%로 낮춰 잡았다.
이와 함께 프랑스와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가 재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즈 뱅크는 “경제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달러화가 유로화와 그밖에 유럽 국가의 통화에 비해 매력적이라는 사실이 다시 입증됐다”고 말했다.
BK 애셋 매니지먼트의 캐티 린 매니징 디렉터는 “중앙은행에 이어 대기업, 이제 개인 투자자들까지 거시경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팽창적 통화정책이 보다 장기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일부 국가는 더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그리스와 스페인의 부채위기 대응을 둘러싼 우려로 유로화는 연일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6%를 다시 넘으면서 유로화를 압박했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집행과 스페인의 구제금융 요청 여부가 이번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의 핵심 사안이지만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 상품통화 호주 달러화가 글로벌 경제 성장 부진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화에 대해 0.15%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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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