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증시 하락과 달러 상승에 따른 하락 요인이 더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10.70달러(0.60%) 하락한 온스당 1765.0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금 선물은 1762달러까지 하락했다.
세계은행이 중국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경제의 침체 리스크를 경고하자 안전자산인 달러화로 시중 자금이 몰렸다.
연초 이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외환시장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 선물에 달러화 상승은 상당히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IMF는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내린 한편 내년 전망을 3.9%에서 3.6%로 낮춰 잡았다.
이와 함께 프랑스와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가 재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처 파이낸셜의 애덤 클로펜스타인 전략가는 “일부 트레이더들이 인플레이션 논리로 금 선물에 접근했지만 달러화 상승에 따른 하락 압박을 누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를 다시 한 번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는 중국 인민은행의 부양책에 근거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부진할 경우 각국 중앙은행이 부양책에 나설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며, 이는 금 선물이 커다란 호재라고 분석했다.
코메르츠방크는 금 선물이 조만간 온스당 18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상장지수펀드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데다 금광 시위가 지속되면서 금값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밖에 백금 1월 인도분이 3.5달러(0.2%) 소폭 하락한 온스당 1695.30달러를 나타냈고, 팔라듐 12월물은 1.25달러(0.2%) 오른 온스당 658.20달러에 거래됐다.
은 12월물이 3센트(0.1%) 소폭 떨어진 온스당 33.99달러를 나타냈고, 전기동 12월 인도분이 파운드당 3.72달러로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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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