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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 3파전이 아니다…군소 예비후보 누가 있나

기사입력 : 2012년10월11일 15:58

최종수정 : 2012년10월11일 16:03

- 부모교 교주 박광수 씨와 최고령 예비후보 박종선 씨 등

[뉴스핌=이영태 기자] 18대 대통령을 뽑는 12월 19일 대선이 69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국민들의 시선은 유력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 쏠려 있지만 이들 외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들이 여럿이다.

뉴스핌이 11일 중앙선관위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현황을 확인한 결과 모두 9명이 등록돼 있다. 유력후보인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외에도 6명이 더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9명 가운데는 이미 새누리당 경선을 중도 포기한 이재오 의원이 포함돼 있어 실질적으로 대선에 출마할 예비후보는 8명으로 보는 게 맞다. 아울러 아직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하진 않았으나 이미 대선출마를 선언한 박찬종 변호사와 민병렬 통합진보당 대선 경선 후보, 출마를 검토 중인 진보정의당 노회찬·심상정 의원을 추가할 경우 대선 후보군은 모두 12명으로 늘어난다.

유력주자 3인방과 이재오 의원 외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들은 누구일까. 세간에 잘 알려진 후보로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표와 청소년보호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낸 강지원 변호사,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건개 변호사가 있다.

나머지 2명의 등록된 예비후보는 무소속인 박광수 씨와 박종선 씨다.

◆ 대선 예비후보 등록 1호 박광수 씨는 부모교 교주

18대 대선 예비후보 등록 1호인 박광수 씨.[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중앙선관위가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기 시작한 지난 4월 23일 예비후보 1호로 등록한 박광수 씨는 전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1966년 생으로 올해 46세인 박 씨는 직업란에는 전직은 시설관리직원, 현직은 신흥종교인 부모교 교주라고 썼다. 자택은 서울특별시 관악구에 있다.

박광수 씨는 예비후보 등록 이틀 후인 4월25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divineparents/50)에 올린 글에서 "저는 전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군대 제대 뒤 잠시 대교 눈높이 수학교사로 일하다 봉천동 고시원 지하 1층에서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가운데 엄청난 영적 체험을 한 뒤로 세속과 단절하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처절한 고독의 삶을 살아왔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부모교라는 신흥종교 교주라는 점에서 이상하게 여길 수 있으나 죽어가는 사망의 몸된 실존적 인간현실을 자각하며 새로운 영적 탄생과 성장, 그리고 그 완성을 통한 영원한 생명실체를 성취하고자 하는 재창조섭리의 주체라는 점에서 부모교의 실제 교주라는 것이 실제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는 행정고시 준비생으로 대선출마에 나서는 것이며 역사적인 죽어가는 인간실존 현실에서 새 생명 탄생을 도모하며 영원한 생명세계를 창조하는 창조주로서 영적 부모가 되어 부모교의 교주가 아닐 수 없는 것"이라면서 "주위의 아는 모든 사람들은 비웃으며 희롱하여 웃음거리 안주로 삼고 있음을 그 누구보다도 제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대선에 나설 수 있는 용기와 힘은 단지 먼저 깨달아 먼저 알고 먼저 나아가는 선각자 선지자 선구자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길 앞에 순응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 대선 예비후보 등록 2호 박종선 씨 "한국 정치 발전 위해 대선출마"

18대 대선 최고령 예비후보인 박종선 씨.[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박광수 씨에 이어 4월26일 대선 예비후보 2호로 등록한 박종선 씨는 일본 법정대학교대학원에서 지리학을 전공한 문학석사다. 박 씨는 1928년 생으로 올해 83세이며 현재 등록된 예비후보 중 최고령이다. 경남 남해군에 살고 있는 박 씨는 직업란에 삼협기획주식회사 사장을 지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종선 씨는 '선진국길라잡이, 대통령선거예비후보박종선'이란 인터넷블로그(http://blog.daum.net/sunjingil/78)를 운영하며 자신의 선거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블로그에 소개된 박 씨의 추가 약력은 경서(經書)연구가, 1992년 하동남해 국회의원 출마 등이다.

박 씨는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게 된 이유를 "한국정치의 발전을 위하여 18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 직후인 5월7일 블로그에 올린 '대통령 선거 출마에 즈음하여'란 글에서 "참으로 한탄스러운 것은 지금까지의 대통령들은 과거를 이어 갈 줄 만 알았지 정치적(政治的) 발전(發展)을 꾀할 줄은 모르고 있는 것"이라고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한국은 표면만 잘 사는 것 같이 보이려고 온갖 수단을 쓰고 있으나, 내용의 충실성(充實性)은 무시하고 있는 것이 금일의 실정"이라며 "소생의 최후 수단으로 이번에 대통령선거(大統領選擧)에 출마하여 이 실정(實情)과 내용을 국민에게 알려, 바른 나라 국(國)자를 비롯한, 바르지 못한 것을 바르게 고치는 정신을 가르치고 선진국으로 가는 나라의 초석을 만들고자 대통령 출사표를 내었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7대 대선 예비후보 등록 때는 첫 날에만 15명이 몰렸으나 이번 대선의 예비후보 등록률은 매우 저조한 편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예비후보 등록률이 저조한 이유는 이번 대선부터 변경된 대선 규정에 따라 예비후보 등록시 기탁금의 20%인 6000만원을 미리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7대 대선 때는 기탁금 5억 원을 정식 후보로 등록할 때 내면 됐다. 따라서 지난 대선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모두 186명에 달했으나 정식 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6%인 11명에 그쳤다.

올 대선에선 일반 국민의 선거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기탁금을 5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췄으나 후보자 난립을 막기 위해 기탁금 일부를 미리 내도록 한 것이다.

대선에 출마한 후보는 15% 이상 득표율을 올리면 기탁금과 선거비용 전체를 보전받는다. 10% 이상의 득표를 받았지만 15%를 넘지 못하면 전체 금액의 절반만 보상을 받는다. 중앙선관위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은 오는 11월 24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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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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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세는 '블랙록의 배신' 탓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암호화폐 대통령을 자처했던 도널드 트럼프 취임일(1월 20일)에 비트코인 가격은 1억6000만원을 돌파하며 신고점을 기록했었다. 이후 2개월 간 비트코인 가격은 1억2000만원까지 폭락했다. 고점대비 하락률이 무려 -25%에 달한다. 이에 비관론자들 중심으로 암호화폐 시즌이 끝났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팽배하다. ◆ 블랙록 IBIT 비트코인 ETF 자금유출에 공포감 확산 마침 작년 1월부터 1년 이상 꾸준히 순매수를 기록해 왔던 비트코인 현물 ETF도 올해 2월부터 순매도로 전환되면서 비트코인 폭락 의견에 힘이 보태지는 모습이다. 특히 그 동안 순매수를 주도해 왔던 블랙록 IBIT(아이 셰어즈 비트코인 신탁) ETF에서의 자금 유출에 시장 참여자들의 공포감은 상당하다. 지난 2024년 11월 5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기 전에도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로는 상당한 투자금이 몰려들었다. 반면 이미 오래전부터 비트코인 신탁 형태로 투자가 이뤄진 GBTC ETF에는 차익실현 대기 물량이 많았다. 따라서 비트코인 ETF 상장 후 무려 29조2000억원(201억달러)이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이 유출됐다. 그 공백을 여유있게 매워준 게 바로 블랙록의 IBIT와 피델리티의 FBTC ETF다. 특히 블랙록의 IBIT ETF는 불과 10개월만에 37조9000억원(261억달러)을 사들이며 시장의 낙관적 전망에 불을 붙였다. 이 당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퍼졌던 믿음은 "블랙록은 비트코인을 팔지 않는다"는 확신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런 믿음은 사라졌다. 2025년 2월과 3월에 2개월 연속으로 블랙록의 IBIT ETF에서 자금 유출이 일어난 탓이다. 2월에는 1조1000억원, 3월에는 18일까지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렇게 보면 많은 것 같지만 그동안 블랙록 ETF에 유입된 자금이 총 57조3000억원(395억달러)이다. 반면 최근 2개월간 유출 자금을 다 합쳐도 고작 1조4000억원에 불과하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2024년 11월에 8조1000억원, 12월에 8조원으로 2개월 연속 막대한 자금이 유입된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유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또 블랙록 ETF에 3월 17일(610억원)과 18일(3160억원)에 2일 연속 자금이 다시 유입된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분위기가 다시 반전될 조짐이 보인다. 또 엄밀히 말하자면 최근의 자금 유출은 전 세계 1위 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을 매도한 게 아니다. 블랙록 IBIT ETF에 투자했던 일부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했다. 여전히 전 세계 수많은 기관투자자들은 비트코인 ETF에 투자 중이다. 최근의 비트코인 하락 공포감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 올해 기관투자자 매수 본격화될 가능성 커 11개의 비트코인 ETF 중 보유량 1위는 블랙록의 IBIT ETF다. 보유 비트코인 평가금액은 68조3000억원(471억달러)이다. 총 발행가능 비트코인 물량의 2.7%인 56만8000여개를 보유 중이다. 보유량 2위인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23조5000억원(163억달러)이다. 전체 비중의 0.9%인 19만6000여개를 보유 중이다. 반면 지속적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됐던 GBTC ETF는 비트코인 보유순위 3위로 내려앉았다.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전체 비트코인 보유 수량은 112만개로 전체 물량 중 5.3%에 달한다. 비트코인 총 발행가능물량이 2100만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또 비트코인은 주식과 달리 유ㆍ무상 증자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수량을 늘릴 수 없는 희소한 자산이다. 최근 2개월간의 자금유출에도 기대되는 이유는 작년 4분기의 '13F 보고서' 제출 결과 때문이다. 운용자산 1억달러 이상 기관투자자들이 의무 제출해야 '13F 보고서'를 보면 초대형 금융기관과 국부펀드들이 대거 등장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 영국 바클레이스, 미국 골드만삭스 등 전 세계 1570여개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 ETF를 편입했다.   최근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약 350여개의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약 83%의 기관투자자가 암호화폐를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올해말까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수급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인 이유다.   ◆ 트럼프 마법 끝…오히려 비트코인 상승에 방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컸던 이유는 트럼프 스스로가 '암호화폐 대통령'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다양한 금융 범죄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약 20만7000개를 보유 중이다. 트럼프는 취임 전 "이 비트코인을 물량을 팔지 않겠다"고 했다. 또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하는 '비트코인 국가 전략 자산 지정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었다. 하지만 취임 후 암호화폐 전략비축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는 서명했지만 "보유 물량 외에 추가 자산을 확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로 시장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더 큰 문제는 암호화폐 관련 이해상충 문제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관여하고 있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은 지금까지 약 8000억원(5억5000만달러)의 토큰을 판매해 막대한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프로젝트는 탈중앙화가 완벽히 진행된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에도 투자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트럼프가 향후 전략 비축할 것이라고 밝힌 암호화폐다. 트럼프가 비트코인보다 오히려 알트코인에 유리한 행보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또 추가로 트럼프 가족이 전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미국 법인 인수도 추진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이해상충 관련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가 암호화폐 시장의 건전한 발전보다 대통령의 지위를 이용해 가족 사업으로 돈을 벌려 한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커지고 있다. 데이비드 삭스 미 백악관 가상자산·인공지능(AI) 책임자가 공직을 맡기 전 이해상충 문제 해소하기 위해 보유 암호화폐를 전량 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심각한 '모럴 해저드'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트럼프가 비트코인 상승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8000만원 폭락 vs 1억6000만원 회복 의견 대립 비관론자 사이에서는 지난 3차 비트코인 반감기 사례를 대입해 비트코인이 직전 고점인 1억6000만원(한국 프리미엄 포함)에서 -50% 이상 폭락한 8000만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런 주장은 어떤 근거로 나온 걸까?  실제 지난 2020년 5월의 3차 반감기 당시 1000만원 밑이었던 비트코인은 1년 뒤인 2021년 4월에 최고점인 8000만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후 3개월간 -55% 대폭락하며 2021년 7월에는 3500만원까지 하락했었다. 하지만 이후 4개월간 반등을 지속해 2021년 11월에는 다시 8000만원을 회복한 바 있다. 이렇게 쌍봉이 형성된 후 암호화폐 겨울과 함께 시즌이 종료됐었다. 비관론자들은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이어질 경우 -50% 하락률을 대입해 비트코인이 8000만원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이번 하락을 지난 2024년 1월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의 조정과 비슷하게 보고 있다. 이 당시로 돌아가 보면 2024년 1월 초 비트코인 가격은 5500만원에 머물렀다. 그런데 1월 11일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동시에 6500만원으로 1000만원 이상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뉴스 발표로 재료가 소멸되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나왔다. 이에 따라 열흘만에 다시 5300만원까지 재하락했다. 이후 불과 2개월 뒤인 2024년 3월에 2배 가까이 폭등해 1억원을 돌파했다. 낙관론자들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조만간 다시 1억6000만원 이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 비트코인 ETF와 대형 금융기관 매수로 확장성 높아져 비관론자들의 주장대로 3차 반감기 시나리오를 대입한다 해도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만약 3차 반감기와 비슷하게 흘러간다면 이번 4차 반감기의 1차 고점은 2025년 1월의 1억6000만원이다. 이후 예상보다 조정폭이 깊어질 수는 있지만 약 7개월이 경과한 8월경에는 다시 전고점인 1억6000만원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 2, 3차 반감기와 이번 4차 반감기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뭘까? 비트코인 ETF가 증시에 공식적으로 상장되면서 비트코인 ETF의 자금흐름은 모두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 또 다른 차이점은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기관 투자자와 연기금, 국부 펀드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미국이라는 세계 1등 국가마저도 국가 단위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한다는 점도 엄청난 변화다. 과거 투기성 상품으로 배척당해 왔던 비트코인의 지위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미국에만 집중돼 있지만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탈중앙화된 유일한 자산이다. 미국 외에 중국, 러시아, 일본, 유럽, 한국 등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비트코인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 또한 그 동안 금지돼 왔던 법인계좌 개설이 검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실제 법인계좌 개설이 허용될 경우 수 조원 이상의 자금이 신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패권 경쟁 중인 중국은 달러보유를 줄이고 금을 매집하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을 금지했던 중국이 금을 사 모으듯이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다면 수급 측면에서 큰 폭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외에도 다양하다. 최근의 비트코인 하락에도 투자 전문가들의 상승 전망은 여전하다. 아크 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CEO는 불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강세장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완화로 결국 비트코인에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뒤늦게 1억6000만원대에 비트코인에 투자한 한국 투자자들은 상당한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주식이나 채권보다 훨씬 변동성이 큰 자산이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 보유 비중을 1~2%로 낮게 설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longinus@newspim.com 2025-03-2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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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일 연방교육부 폐지 서명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0일 연방 교육부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AP 통신이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육부가 돈만 허비하고 과격 분자, 광신자, 맑스주의자에 의해 오염돼 있다고 비판해왔다. 1979년 설립된 교육부를 해체하려면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이 교육부 폐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교육부의 권한을 각 주에 반환하도록 명령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필수적인 서비스, 프로그램과 혜택은 계속 유지된다. 백악관은 타 부처에 이관하거나 폐지할 교육부 기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맥마흔 장관은 2월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저소득층 학교에 지원하는 타이틀1(Title 1) 지원금, 저소득층 출신 대학생을 위한 Pell 장학금, 공공서비스 학자금 대출 탕감 프로그램(PSLF: Public Service Loan Forgiveness)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자발적 퇴직, 인턴 직원 계약 종료 등 형식으로 교육부 인력을 감축했다. 12일 직원 1300명의 감원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다. 감원이 완료되면 교육부 직원은 이전 4100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앞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는 미국 학생의 학력 평가기관인 교육부 산하 교육과학연구소(IES:Institute of Education Sciences) 예산을 거의 9억 달러나 삭감해 버렸다.  교육부는 매년 수십억 달러를 학교에 지원하고 1.6조 달러 상당 연방 학자금을 관리한다. 연방 자금이 공립학교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 정도로 비교적 적다. 연방자금은 집없는 학생을 위한 맥키니 벤토 프로그램이나 저소득층 지역 학교를 지원하는 타이틀 1 등 취약 학생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트럼프 1기 정부 때 베치 드보스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모든 K-12 지원금을 통합해 주 정부의 연방자금 사용 재량권을 확대하려 했으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된 적이 있다. 공교육 옹호자들은 교육부 폐쇄는 불공평한 미국의 교육 제도 아래서 수백만명의 어린이들을 낙오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25년 2월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아래)을 바라보는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kongsikpark@newspim.com 2025-03-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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