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KB금융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추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인수가격과 시기, 자금조달 방식 등에 대해 KB금융지주 이사회 뿐 아니라 인허가권을 쥔 금융당국 내에서도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혁세 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KB의 ING 인수는 잘 보라고 그랬다"며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전했다.
권 원장은 "은행의 가계부실 등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스트레스테스트도 해야하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자본확충도 필요하고 바젤3 도입 준비도 해야 한다"며 "지금이 그렇게 (ING생명을 인수) 할 시점인지 꼼꼼히 따져봐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 없다면 하면 되는 것이고 이는 국민은행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다만 우리는 어차피 국민은행이 가져오면 봐야하기 때문에 미리 따져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 다른 고위 관계자 역시 최근 기자와 만나 "보수적으로 접근하는게 맞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고위 관계자는 "어려워 팔고 나가는 ING인데 가격이 아주 싸다면 몰라도 비싼 값에 인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며 "KB의 경우 우리나라의 대표 은행인데 자칫 문제가 생길 경우 전체 은행산업이 흔들릴 수 있다. 지금으로선 인수가격이 적정한지, 타이밍은 맞는지, 설계사 이탈에도 불구하고 시너지는 얼마나 있을지, 노조문제 등은 없는지 여러가지 측면에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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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